정말 간만에 햄버거가 땡겨서 휭허니 롯데리아를 다녀왔다.
수유역근처엔 KFC가 있고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있다.
KFC는 버스정류장이랑 좀 떨어져있어 아예 고려대상에서 제외되었고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둘 중 어디고 갈까 고민하던 중 롯데리아 매장 앞에 11:00 ~ 14:00까지 세트메뉴를 싸게 판다는 안내문을 보고 롯데리아로 정했다.
같은 메뉴라는데 점심이라서 더 싸다면 끌리긴 끌리더라. 더구나 간만에 먹는건데 싸게 먹으면 뭔가 더 보람차고 뿌뜻한 감정도 덤으로 얻을 수 있더라. ㅋㅋㅋㅋ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세트>라는 걸 주문했는데 이걸 시키면 치즈스틱을 더 껴준다고해서... 아하핫. 햄버거, 감자칩, 콜라, 치즈스틱까지해서 3,500원. 포장값 100원들었다.
우와. 한보따리다. 괜히 기분이 상콤해지는... 오늘 점심만큼은 배가 터지도록 먹어주마!! 이러면서 우적우적 먹어댔다.
과연 든 게 많아서 입을 최대한 짝짝 벌려도 먹기는 힘들었으나 햄버거 자체가 입 쩍 벌리고 먹는 모습을 감춰주는 방패역할을 하기때문에... 한 입 베어문 후 입에 묻는 소스처리만 잘해주면 뭐 무난하겠더라.
근데 햄버거 이름이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라서 그런지 치즈와 고기가 잘 어울리더라. 치즈스틱은 약간 식어서인지 속의 치즈가 쭉 늘어지지 않고 똑 끊겨서 대략 난감. 쭉~~~ 늘어지는 맛이 있어야 더 맛있는데... 아쉽아쉽.
'다 먹어버리고 말테다' 자세로 덤볐건만 감자칩이 남았다. 끙... 점심과 저녁사이에 슬쩍슬쩍 먹기로 하고 책상위에 모셔두었다.
요즘은 아침대용식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는 물론 두부, 스프, 도넛, 김밥, 요거트류 등등등 먹거리사업을 한다면 아침대용식을 고민해보지 않았을까 싶을정도이다.
근데 오랜만에 패스트푸드점에 가니 점심전쟁도 만만치 않겠다싶다. 일본드라마 <런치의 여왕>에서 나오지만 가격은 싸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찬스가 '점심'에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보다는 있는 메뉴를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침대용식은 그야말로 '대용'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적은 양을 손쉽게 먹을 수 있어야겠다. 즉 출근시간에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거나 캔스프처럼 사무실에 앉아서 먹기에도 무리가 없어야겠다. 캔이야 누구나 먹을 수 있는거니까. 냄새도 안 나고.
그에 비해 점심은 '공간'이 필요하다. 물론 들고나가 돌아다니며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침이 개인적이라면 점심은 공동적이겠다. 그래서 공간이 필요하고 저녁메뉴를 싸게 먹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물론 저녁과 점심이 구분되어있는 곳도 있지만.
식당 특성상 점심을 빨리 먹고 빨리 나가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심 후 만남을 제공하기도 한다. 배스킨라빈스, 스타벅스, 레드망고 등이 아닐까싶다. 간단하게는 편의점까지.
저녁전쟁이야 외식문화가 생긴 이후 계속 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들어 외식업체 뿐 아니라 일반 식품회사도 뛰어들어 전쟁이 터진 것처럼 점심도 전쟁이다. 스타벅스, 던킨 등에서 든든한 점심과 음료를 제공하거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빵빵 터트리고 있다.
일반식품회사라고 점심전쟁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그게 어떤 형태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시장에도 뛰어들지도 모르지. 외식업체 베니건스가 편의점에 진출한 것처럼 뭔가가 있을 것이다.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팔고 스타벅스에서 떡을 파는 시대다. 점점 다양하게 진화하는 것이 전쟁이라면 전쟁이다. 적자생존이다. 도태되면 멸종된다. 선택은 소비자들이 하는거다. 뭐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하나인 나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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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에서 커피를 팔고 스타벅스에서 떡을 판다라.. 큼..
2008/01/21 16:18커피는 이해가는데 떡은 갭이 너무 심해요. ^^
ㅋ 빵 대신 떡이라고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나요? 떡엔 역시 조청인가요? ^^;
2008/01/21 17:15전 버거킹의 와퍼가 질과 양 모두 만족감을 주던데요... 물론, 그 만큼 비싸긴 하지만요. ㅎㅎ 롯데리아는 그거 머시냐, 닭 구워서 얹어 먹는 메뉴가 맛있던데요.ㅋ (메뉴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나요. 그냥 치킨버거는 아닌데..

2008/01/21 17:04예전엔 버거킹이 웬지 좋게 생각되었어요. 아마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버거킹이 쫙 있다면 버거킹을 갔을겁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어욤.
2008/01/21 17:16저런 패스트푸트 업체들은, 아침, 점심이 대목이죠 ^^
2008/01/21 19:57그러고보니 저녁엔 먹으러간 적이 별로 없네요. 새벽에는 되는 모양입니다. 24시간 매장을 계속 유지하는 거 보면요. 뭐 지역에 따라 그렇겠지만요.
2008/01/21 20:24음..그렇군요..아침과 점심의 차이는 바로 공간의 제약이 있군요..
2008/01/21 23:33함께 먹는다는 전제하엔 아무래도 공간이 필요하니까요. 테이크아웃을 한다해도 같이 먹을 공간이 필요하지 않나요?
2008/01/22 00:58점심이란 '마음에 점을 찍는다'라고도 하지요...
2008/01/23 11:05역시 휴식이라는 이미지가 크니 느긋하게 쉴곳이 있으면 좋지요~
아침이면 모를까... 뭘 먹음에 있어서는 함께 먹는 게 맛있지. 다들 그러더라구. 혼자 먹는 밥 맛없다고. 하지만 난 가끔 혼자서도 잘 먹음.
2008/01/23 11:53점심메뉴는 저렴한편이라 좋아요^^
2008/01/24 02:34프리코치즈버거 여자친구가 젤 좋아하는 버거라 자주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은근히 감도는 치즈맛이 좋던데요. 전 햄버거 1년에 한두번 먹을까말까인데... 꽤 맛있는 걸 골랐던 모양이네요.
2008/01/24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