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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내에 있는 스파게티 전문점 <뽀모도로>엘 갔었다.
이 식당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기 전에 먹은 음식사진을 먼저 올려본다.
같이 간 패션언니는 까르보나라를 선택했다. 요즘 이 녀석은 까르보나라에 꽂혔다.
나는 오븐스파게티를 선택했는데 머리속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 덮힌 스파게티를 상상했으니 나온 것을 보니 그렇지는 않았다.
소스는 별로 진하지 않았다. 정통 이태리 스파게티 전문점이라고 하던데 이태리에선 소스가 별로 강하지 않는건지... 난 그냥 피자집에서 나오는 치즈범벅인 스파게티가 더 좋더라. ㅋㅋ
먹은 것은 이정도로 하고 이 식당에서 느낀 점을 써보겠다.
전에 쏘렌토에서 알바생이 접시 등을 소리나게 탁탁 놓아 안 좋았던 기억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관련 글 : 2007/11/11 - [먹고 노는 이야기] - 식당직원의 무뚝뚝함, 과잉친절 둘다 문제 )
근데 <뽀모도로>에서도 그랬다. 여긴 식탁에 유리가 깔려있지도 않았는데 컵이며 접시를 탁탁 놓는 바람에 쏘렌토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여기 음식값은 대부분이 10,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인지라 좀 더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은근히 깔려있었다.
사람이 돈을 쓸 때는 그만한 가치를 생각하는 법이다. 그 기대치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당연히 불쾌해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돈을 벌기위해 얼마나 치사하고 드러운 꼴을 참아냈는가.
식당입장에서 알바생은 월급이 적어 고용하고 싶겠지만 알바생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고용해야한다는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다. 지출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오는 고객을 만족시킬만한 '프로'를 고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이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바생을 방목(?)하는 사장 자체도 문제는 있다. 카운터를 맡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 사장일진데 이 곳의 카운터에서도 기분좋은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사장 마인드가 이러하니 고용하는 알바생 혹은 직원 마인드가 어떠랴.
솔직히 이 가게의 스파게티는 내 취향도 아니었고(내 입맛이 싸구려일지도 모르지만) 특별히 기분나쁜 서비스를 받은 것도 아니지만 가게 속에 응어리져있는 '무심함'은 씁쓸한 기운을 안겨주었다.
책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의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이나 <총각네 야채가게>처럼 활기찬 것이 없었다. 모든 식당이 활기차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개성'이라고 고쳐말해본다쳐도 '개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적막만이...
계산 후 무료음료쿠폰따위를 줘도 소용없다. 그게 손님으로 하여금 다시 오게만드는 '골든 티켓'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처참하다.
![]() |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 ![]() 스티븐 C. 런딘 외 지음, 유영만 옮김/한언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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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 ![]() 김영한.이영석 지음/거름 |
음식에 얼만큼의 의미가 담겨있고 본사에서 얼만큼 홍보해주느냐는 경영에 있어서 커다란 의미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브랜드를 처음 알리는데는 도움이 어느정도 되겠지만 떠먹여주는 밥만 받아먹다가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식당에는 사람냄새가 나야한다. 식당뿐이랴. 웹에서도 사람냄새가 나야한다. 블로그가 주목받는 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냄새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살아 숨쉬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뭐하러 큰 돈주고 거길 가겠는가.
브랜드 정책이 고급스러워도 소용없다. 일단 내 품에 들어온 브랜드는 생명이다. 살아서 건강하게 숨쉴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그런데 식당이건 웹이건 회사건 생명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방치해두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마인드로는 크게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돈을 버는 도구로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마찬가지로 블로그를 돈 버는 도구로 생각하니 스팸블로그가 넘실되는 것이다. 그런 블로그는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없다.)
내가 내는 돈 이상의 가치를 받고 나올 수 있는 식당. 이런 식당이야말로 입소문이 자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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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모도로' 옛날에 조그마한 을지로점에서 먹었을때는
2007/11/26 10:50가게 분위기도 좋고 다른 곳에서 못먹어보는 특별메뉴도 있었는데
유명해지고 체인이 많아지면서 메뉴도 일반과 똑같아 지더군요...
우리나라는 이런게 가장 큰 문제인거 같아요.
장사가 조금 될만하면 이상해짐. 요상해요상해.
2007/11/26 19:45일단 내 품에 들어온 브랜드는 생명이라는 말에 큰 공감을 합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인터뷰하신 거 보고선 들어왔는 데 좋은 글들이 많네요.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 같아서 자주 오겠습니다. ^^
2008/05/04 23:36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여~~ ^^
2008/05/05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