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중세. 그리고 빵이야기

책/공부 2007/10/23 21:43 Posted by 먹는 언니
이 글은 2007/10/23 21:43에 먹는 언니가 쓴 글입니다.
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책 <빵의 역사> 3번째 이야기. 이번엔 중세시대의 농민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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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농민들은 완전 비참한 삶 그 자체였다. 그들은 가장 근본적인 '밀'을 키워내는 소중한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천대받았고 무시당했다.

별의 별 세금을 들이대며 마지막 한톨까지 낯짝 두껍게 가져가버렸던 것 같다. 그런 그들이 죽었을 땐 '사망세'라고 하여 자식이 없을 경우 토지까지 가져가버렸다. 그럼... 남은 가족들은 어쩌란 말이냐. 자식은 없지만 노부모 및 아내가 있을 것 아닌가.

게다가 마을의 숲 등을 영주가 독차지했기 때문에 땔감을 구할 수 없어 영주에게 구입을 해야했단다. 그 뿐인가. 방앗간에서 밀을 빻지 않고 제빵소에서 빵을 굽지 않을까봐 맷돌와 오븐사용을 금지했다고 한다. 나쁜 자식들. -.-

그것도 모자라 페스트까지 돌았다. 19세기 역사학자 헤커는 중세에 페스트로 사망한 사람을 1억명 중 2500만명으로 추산했다고 한다. 1/4이 병에 걸려 죽은 것이다.

그들은 살기위해 영양이 거의 되지 못하는 것들을 섞어 빵을 만들어 먹었다. 재료의 90%가 소나무껍질과 짚이었다고 한다. 그게 빵인지... 그러다보니 집에서 기르던 가축들도 차츰차츰 먹기 시작했고 심지어 인육을 먹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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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빵의 역사' 굶주림에 지쳐 인육을 먹는 사람


농업에 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오히려 천대받았다) 농기구는 점점 퇴보했고 경작법도 퇴보하기 시작했다.

1862년 밀레는 그림 <괭이든 남자>를 그렸는데 관련 글을 옮겨본다.

농업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이름인 '시조 기장'과 동명인 밀레는, 무언의 비난을 화폭에 담았다. 무슨 옷을 입었는지, 나이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든 남자가 처절한 절망에 휩싸여 괭이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농부의 아들 밀레는, 그림 속의 남자를 모든 시대의 농부의 표상으로 삼으려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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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빵의 역사' 괭이를 든 남자(밀레, 1862)


농민들은 기어이 폭발했고 일어났다. 그러나 그들은 군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패했고 승리자들은 더더욱 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더더욱 비참한 모습으로 살아가야했다.

진짜 눈물난다. 그림 볼 줄 모르는 나는 심지어 그림을 왜 그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글은 왜 쓰니?'하면 할 말이 없기에 그 비슷한 것인가보다 했다. 그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그랬구나.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도 있지만 붓 역시 칼보다 쎄다.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소설들이 머리속에서 마구 교차되면서(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지독한 삶이 어지러이 내 머리속에서 휘몰아쳤다. 지금의 농민들도 마찬가지겠다. 중세만큼 지독하지는 않겠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뭐라 딱 설명할 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 빵이 진짜 예수의 몸이냐 아님 상징이냐를 두고 싸우고... 농민들은 해골같이 뒹굴어다니고...그들은 당장 먹을 빵의 존재가 더 중요하다구...

<빵의 역사> 관련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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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빈둥이v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노라는 단어가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지요 (농부+노예)

    국내에도 헌법에서 경자유전의 원칙을 명시하여 지주와 소작농의 악습등을
    방지하고 농지의 소유자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2007/10/24 20:41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그러게나 말입니다.
      역사가 곧 현재같습니다. 역사를 통해 배울 것이 많은 것 같아요.

      2007/10/24 08:41
  2.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를 알아야 밝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중세시대는 귀족들만 살기좋은 시대였어요. -.-;

    2007/10/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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