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의미없는 것을 단순히 외우는 것을 정말 싫어했는데 세계사에는 개인적으로는 무척 의미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이름들이 너무 많았다. 그것도 왜들 그렇게 길던지... 킁킁.
그런 고로 정말 멀리했었는데 <빵의 역사>를 보자니 선사시대부터 고대, 중세를 거쳐 현재까지의 역사가 빵 중심으로 되새김질 되어나온다. 그러니 어벙벙할 수 밖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읽어야지!
지금 중세시대를 통과하고 있다. 물론 그러하겠지만 빵은 그냥 먹는 빵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쌀이 주식이던 우리쪽 사람들과는 달리 그쪽 사람들은 밀이 주식이었기때문에 빵은 목숨과도 같았다.
빵이 곧 목숨이므로 돈이 되는 것도 알았다. 힘이 되는 것도 알았다. 고대를 거쳐 중세로 넘어오면서 빵은 권력화되어가고 있었다. 지금으로보자면 돈과 똑같은 상황인거다.
밀를 빻는 방앗간에 종사하는 사람(나중엔 지주에 종속되지만)과 빵을 굽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위치가 높았고 일명 '삥땅'치는 수준도 높았다. 누가 알겠는가. 밀을 빻으면서 밀가루를 삥땅치는거나 빵을 구우면서 삥땅치는 것을.
고등학교 때 국사시간은 흥미진진한 수업시간이었다. TV에서 사극을 보는 것 만큼 국사선생님은 이야기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셨다. 그 때 정말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농민'들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윗대가리들은 지들의 99채의 집을 100채로 만들겠다고 가난한 이들이 겨우 먹는 것을 빼앗아가버린다.
국사시간에 들은 농민이 그랬다. 헌데 <빵의 역사>의 농민도 그러하다. 그러니까 방앗간을 경영할 수 있는 자본(물레, 방앗간)이나 기술(밀을 빻거나 빵을 만들거나)이 있지 않으면 치사빤스하도록 당할 수 밖에 없는거다. 근데 문제는 당하느라 정신없다보니 자식들에게도 그대로 넘겨주는 게 태반이라는거다. 신분때문에 쉽게 넘을 수도 없겠겠지만.
처음에는 농경시대를 맞이하면서 정착생활을 하게되고 사냥을 못하면 굶던 조상들이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러다가 맛있는 빵을 발명하게 되었고 탐구생활로 인해 더 맛난 빵들을 개발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빵으로 할 수 있는 짓들을 모두 찾아내거나 창조해내어 실행하기 시작한다. 곧 정치적으로도 이용하기 시작한다. 사람을 부려먹기도 하고 탄압하기도 한다. 슬슬 암흑의 시대라는 중세에 깊이 들어갈 예정인데 떨려온다. 어떤 시커먼 세상들이 펼쳐질까싶어서.
<밥의 역사>라는 책은 없는지 궁금하다. 우리쪽 역사도 궁금하기 때문이다. 찾아보면 있겠지.
♨ <빵의 역사> 관련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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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빵의 암울한 역사군요..우리나라의 쌀도 암울한 역사를 지금도 쓰고 있는 것이 안타깝죠..
2007/10/22 00:50아이쿠. 그렇지요. 빈곤은 아직도 계속되고있구요. ㅠ.ㅠ
2007/10/22 07:13빵이 권력의 상징이었다니... @.@
2007/10/22 08:28제가 읽고있는 부분에서는 화폐가 크게 활용되지 못했던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빵이 권력화되었던 것 같아요. 그거 없으면 못 살잖아요.
2007/10/22 09:22역시 독서하는 먹는언니의 먹는 내공
2007/10/22 13:19책은 마음의 양식이라잖아요.
2007/10/22 13:25마음에게도 먹을 것을 주어야... 흐흐흐~~
스킨 아주 멋지네요..
2007/10/22 23:04광주김치축제에 나도 못갔는데 아쉬어서 정리하여 사진과 글 올렸습니다. 들려서 구경하시고 댓글 남겨주시길...
태어나서 광주를 한번도 못가봤는데... 정말 아쉽네요. 괜히 바쁜척만 하는 것 같다는...
2007/10/23 01:49빵순이인 제가 꼭 읽어봐야할 책인 것 같네요.
2007/10/23 09:27빵은 그냥 빵이 아니라는 걸 팍팍 느끼실거에요. 행복하게 드셔야해여~
2007/10/23 10:06밥의 역사는 직접 집필하심이...^^
2007/10/23 09:48핫. 그렇게 어려운 일을~~ ^^;;;
2007/10/23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