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회사 근처엔 작은 트럭에서 떡볶이며 오뎅 등을 파는 아줌마가 계신다. 얼추 나이는 큰 이모정도? (울 엄마가 딸 넷의 막내이신지라...)
올 봄부터 알게되어 찾아가기 시작했는데(내가 떡볶이를 무척 좋아한다) 아줌마의 경영방침이 너무나 우수하고 좋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1. 떡볶이
쌀 떡볶이만을 고집하시며 한 번 만들어 낸 것을 다 팔면 끝. 재탕하지 않는다.
날씨가 선선해야만 내장을 판다. 여름에는 오로지 순대만. 이유는 상하기 쉽기 때문이란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여름에도 내장을 파는 다른 집이 의심스러워질 정도였다. 그리고 간의 경우는 직접 삶아오신단다. 그래서진지 딱딱하거나 퍽퍽하진 않다.
3. 옥수수
여름에만 판매하는데 직접 옥수수를 잔뜩 사와서 그 자리에서 껍질을 벗겨서 삶으신다. 판매하신지 꽤 되서인지 인근 아파트 주부들이 자주 와서 사가더라. 한번은 나도 집에 사가지고 갔었는데 엄마가 참 맛있다고 하셨다. 사카린같은 것을 넣지 않아 달지도 않고.
단팥은 직접 만드신다. 밀가루에 찹쌀을 넣고 반죽하시는데 붕어빵엔 찹쌀을 조금 더 넣으신다고.
호떡은 좋아하지 않아서 못 먹어봤지만 붕어빵은 달지 않고 맛있다. 크기가 작아서인지 천원에 4개.
여름에는 이런 말을 하셨다. "봄에 쑥을 좀 캐놨어야 쑥호떡을 하는데 그걸 못해서 올해는 쑥호떡을 못해." 비용절감도 비용절감이지만 음식을 물건이 아니라 '음식'으로 생각하시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었다.
5. 오뎅
여름엔 없다. 그래서 국물이 없는데 대신 물을 주신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등장하는데 오뎅국물을 마시고 있자니 물어보신다.
"국물 시원하지? 어때?"
"게를 넣으셨어요? 뭔가 맛이 독특한데요?"
"어... 북어대가리. 그거 마시면 시~~원해~"
오뎅에 북어대가리 넣은 경우는 처음봤다. ㅋㅋ 어쨌든 국물은 맛있었다.
6. 감자
이건 여름에만 판매하는건데 큰 건 4개, 작은 건 5개 천원이다. 먹기 좋도록 꼬치처럼 엮어놨다. 감자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값도 싸니 든든. 근처 학원에서 많이 사가는 것 같았다.
웬지 이 트럭에가면 그래도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하나라도 더 주시려는 아줌마의 마음이 푸근하며 주말은 모르겠지만 평일엔 항상 나와계신다는 것에도 신뢰감이 있다. (회사 바로 앞에도 떡볶이트럭이 있는데 거긴 자주 안 나온다)
돈보다 사람을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 정겹다. 일주일에 2-3번은 가는데... 오늘은 우중충하니 북어대가리로 깊이 우려낸 오뎅국물이나 마시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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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게팅 마케팅인듯 하네요. ^^
2007/10/19 09:50상황에 맞춰서 음식을 판다라.
신선도 유지와 함께 신뢰감도 함께 가져다주네요,. ^^
맞아요. 이 아줌마를 보면 정말 '경영'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2007/10/19 10:06오늘 점심 떡볶이 해 먹으려 하는데 ㅎㅎㅎ.
2007/10/19 12:03맛나게 드셨나요? 아... 먹고싶어라~~
2007/10/19 14:17추천이요~
2007/10/19 20:10오 근데 어디예요? 정말 찾아가고 싶게끔 만드는 아주머니시네요ㅎㅎ
그게... 좀 복잡해서...
2007/10/20 09:44교대역 4번출구로 나오면 G-five건물을 일단 찾아옵니다. 그 옆쪽으로 국민은행이 있는데 바로 그 건물 옆에서 장사하십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