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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들어와있지 않던 복도의 불이 들어와있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복도식이다. 한 복도에 6가구가 사는데 복도에는 4개의 등이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 등이 내 방 창문 바로 옆에 있었기에 발끈하여 관리소에 전화를 했다.
관리소 직원은 경비원이 스위치를 잘못 켠 것 같다고 연락하여 조치를 취해주겠노라 했다.
그리고 가게에 갈 일이 있어 경비원 아저씨에게 여쭤봤다. 왜 갑자기 복도에 불이 들어오냐고.
우리 동 어느 세대에 돌아가신 분이 계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불을 밝힌 것이라고. 언제쯤 불이 꺼지냐고 여쭤보니 3일은 켜야하지 않겠냐고 하신다. 발끈했던 게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밖에 나가 사진을 찍어봤다. 위 사진을 보다시피 1층부터 15층까지 일렬로 불이 들어와있다. 혹시나해서 옆 동도 찍어봤다. 비상구 등과 엘리베이터 앞의 등만이 켜져있었다.
삭막한 아파트인지라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지만 돌아가신 분을 위해 등을 켜놓는 것은 참 감동적인 일이었다.
어쩌면 경비원 아저씨가 잘 아시는 분이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 몇일 전 엘리베이터 앞에 101호 상이라는 종이가 붙어있었는데도 복도의 불은 켜지지 않았다.
사실 내가 관리소에 전화를 했던 이유는 내 방 창문 바로 앞에 그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비원 아저씨의 친한 분이 돌아가셨는지는 몰라도 잘 가시라는 뜻을 내세우신다는 사연을 알고 나니 큰 불만이 없다. 명복을 빌뿐이다. 길게 뻗은 등불을 벗삼아 편하게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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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아파트에 사는데 옆집에 누가사는지도 모를정도로 이웃에 대해 정말 무관심하게 살고 있었네요
2007/10/05 09:10먹는언니님 아파트는 정이 넘치는 아파트같네요
^o^
그러게요. 저도 첨 알았어요. ^^;
2007/10/05 11:08요즘같이 정이 없는 세상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네요 ^^
2007/10/05 10:30경비아저씨의 힘인지 원래 그런 문화가 있는지는 몰라도 괜찮은 것 같아요.
2007/10/05 11:08우앙~ 로맨티스트 경비 아저씨.
2007/10/05 22:42전기세는 조금 나가겠지만 사연을 알면 안아까울듯 하네요
그런데.. 강풀님의 만화 아파트가 문득생각이..;;
ㅋㅋ 지금도 창문 밖엔 등이 켜져있답니다.
2007/10/05 23:47제목만 보고는 섬뜩 했었는데, 내용을 보니깐 감동이네요'ㅅ'
2007/10/05 22:50하하, 그것까지는 생각 못했네요.
2007/10/05 23:47멋진 아저씨네요^^
2007/10/05 23:13그런 아파트에 사신다니 쪼금 부럽!
그러게요. 저도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007/10/05 23:47그런 배려가 있었군요.. 작은 배려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2007/10/07 16:19저도 기꺼이~
2007/10/07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