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새벽에 잡은 한치를 당일배송으로 쏜 모양이다. 적어도 박스에는 그렇게 써있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근데 우리집은 식구가 적고 집에서 먹는 사람도 별로 없어 생물한치를 그냥 두었다간 다 썩어나갈 판이었다. 정확히 세보진 않았지만 대략 20마리정도는 된 듯하다.
어쩌겠는가, 나중을 생각해서 댓마리는 냉동실로 들어갔고 나머지는 얼음과 함께 온 스티로폼박스에 개별포장해서 베란다에 놓았다.
내일 엄마의 이웃에게 크게 쏘시라고 하면서. 그리곤... 오늘 아침. 한치 4마리를 꺼내 살짝 볶아봤다.
한치는 술집에서 마른한치나 먹어봤는데 직접 그 본 모양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찾아보니 한치라는 녀석은 오징어보다 값도 비싸고 맛도 좋단다. [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
이 녀석들을 씻어내는데 특이했던 건 한치의 긴 두개의 다리(촉완)에는 빨판이 다리 끝부분에만 몰려있었다. 오징어는 쭉 빨판이 나있지 않던가. 사냥개의 커다란 발이 생각나면서 괜히 귀여워졌다.(별꼴이야...)
그렇게 아침에 후다닥 볶아낸 한치볶음. 한치를 잘게 썰고 고추장과 고추가루, 간장, 마늘을 넣고 볶다가 양파, 파를 넣고 더 볶아내면 완성. 끝에가서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는다.
맛은... 내가 요리해서 별로였다. 으흐흐... 하지만 과연 오징어보단 야들야들한게 먹기에 좋았다. 엄마에 의하면 이웃에게 뿌렸더니 아줌마들이 그걸 볶아서 술안주로 잘 잡쉈다고 한다. 비오는 날 막걸리와 함께.
한치볶음으로 모자라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오리바비큐까지 동원해서 싹쓸이하셨단다. 와우!!
근데 한치들이 먹물을 잔뜩 뿜어놔서 칠칠맞은 난 티셔츠에 온통 먹물을 묻히고 돌아다녔다는거... 이상하게 난 요리를 하면 꼭 옷 어딘가 양념이 튀어있더라니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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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를 볶아 먹기도 하는군요..낙지볶음과 비슷하게 요리해 먹으면 되는건가봐요~
2007/09/07 01:16회로만 먹어봐서.. 맛이 어떨지 저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
(RSS 리더로만 보다가 오랜만에 방문하니 블로그 디자인이 확~ 바뀌어 있네요 ^^ 화사하고 좋아요. 가끔은 RSS 리더 말고.. 직접 방문해야겠어요 - 게으른 구독자)
그냥 볶아먹어봤답니다.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몰라요. 하하핫. ^^;;
2007/09/07 07:55저도 RSS로 구독만하는지라... 열심히님 블로그 자체는 들어가본적이 오래됐네요. 함 들어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