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음식 <5> 노가리

FOOD 2007/08/10 23:15 Posted by 먹는 언니

가난한 대학시절엔 정말 허구헌 날 소주와 새우깡으로 동아리방에서 버텼던 것 같다. 조금 돈이 생기면 주점으로 달려가 서비스로 나오는 도토리묵과 깍두기를 리필받아먹으면서 버텼던 것 같다.

그러다... 학교 앞 '라인호프'는 싸기로 유명했는데 그 당시 500cc에 1,100원. 노가리는 3,000원이었던 것 같다. 돈이 없는 우리는 라인호프의 색깔이 정말 흐릿한 생맥주와 노가리를 주로 퍼먹었는데...

오랜만에 대학동기들을 얼마 전에 만나 2차로 둘둘치킨에 갔다. 배가 부른 상태여서 치킨은 못 먹고, 노가리를 시켰다. 시켜먹으면서도 그 때 그 노가리가 생각나 서로들 키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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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어찌나 쩍쩍 입들을 벌리고 있는지... 애들이 밥숟가락 놓고 지구를 떠날 때 '깍~' 이러고 떠난 것만 같다. 눈도 부릅뜨고 있다. 옴마야! 무셔. 하지만 처절하게 목을 따고 배를 갈라 뜯어먹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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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땡이에 살은 별로 없고 머리통만 커다란 노가리여. 오랜만에 먹으니 나름 맛있더만. 가끔 라면뽀솨먹기도 재미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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