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먹는 언니는 <파이팅! 푸드리플 프로젝트>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고 <푸드브랜드>라는 메타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먹는 언니 커뮤니티 [어메이징스토리]도 있답니다. 놀러오세여~ (무지 많네요~ 히히~)

첫번째 매운맛 원정을 용두동으로 다녀온 후, 웬지 모르게 욕심이 나서 이번엔 차까지 끌고 파주의 어느 마을로 갔다. 두둥!

매운맛집을 열심히 검색하여 찾아간 곳은 <○○오징어>. 무려 1시간 이상을 LPG가스를 휘날리며 찾아간 그 곳 (울 집 차는 LPG차다).

시간은 낯설은 점심과 저녁사이였기에(?) 손님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누군가가 이 곳에 가서 매운맛을 옴팡진팡 즐기고 왔다는 데 기대를 안 할 수는 없는거 아닌가. 두 눈을 샤방거리며 주문을 했다.

오삼불고기+새우튀김. 세트메뉴였는데 메뉴구성은 남부럽지 않았다. 나 역시도 오삼불고기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게다가 너무 매우면 살포시 새우튀김을 입에 물어주면 된다는 생각에 멋진 용기도 한박스씩이나 퐁퐁거리며 솟아나는 참이었다.

입에서는 침 줄줄, 위에서는 밥 달라고 콩콩콩~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어느 때처럼 음식이 나올 때마다 사진을 찍어댔고, 아름다운 오삼불고기가 익어가는 순간을 다큐멘터리를 찍는 거장처럼 침을 꿀꺽넘기며 찍었다.

친절도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메뉴촬영은 물론, 화장실까지 탐방했다.

맵기는 '졸라' 매웠다. 용두동의 쭈꾸미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매웠다. 중간중간 베어먹어주는 생새우튀김. 하지만 뻣뻣해진 오징어를 씹고있자니 용두동 쭈꾸미가 절로 생각났다.

거긴 묘하게 톡톡 터져주는 맛이 일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간 <○○오징어>집 덕분에 용두동 쭈꾸미의 랭킹이 한층 더 올라갔다.

나는 원래가 매운맛을 끼고 사는 편이다. 라면을 끓일 때도 찌개를 끓일때도, 부침개를 부쳐낼 때도 청양고추는 늘 들어간다.

내가 이 <○○오징어>집을 사진 한장 없이 글을 써내려가는 이유는... 같이 간 사람도 먹고 난 이후 속이 쓰리다는 말을 했고 나 역시 속이 편하지는 않았다.

그 날 저녁 동네에서 새로 오픈한 <털레털레 꼼장어>를 맛보려 갔었는데 계속 속이 별로더니 결국은 오바이또까지 하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으나 둘이 가서 둘 다 속이 별로였다는 생각을 하면 <○○오징어>의 양념에는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싶다.

(꼼장어는 별로 먹지도 않았었고 술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의 내 몸땡이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늘 매운맛을 끼고 사는 내가 맵긴 매웠지만 그 정도 레벨의 매운맛으로 고생할 사람은 아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아도 말이다. 게다가 맛도 그저그래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도 않다.

매운 맛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고추, 마늘, 양파 등의 순수한 매운 맛과 뭔가의 첨가물로 맵게 한 매운 맛.

그에 따라 몸이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희미하게 들었다. 즉, 체질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매운 맛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연적 매운 맛이 아닌 인공적인 매운 맛은 뭔가 사람의 오장육부를 깍아내리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현재 내 지식으로는 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것이지만 몸땡이는 알고 있지 않을까.

순간 '슈퍼사이즈 미[각주:1]'처럼 나 역시도 비슷한 생체실험(?)을 해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으나...

그것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하면서 내 머리통을 몇 번 두들기고는 이내 생각의 폭풍우를 잠재웠으나... 언젠가 미치면 해볼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잠시 또 해봤으나...

그 전에 공부를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아무리 몸땡이가 알아준다고 한들 그 매운맛이 자연적인건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구분해야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건 또 어떻게 할 것이냐까지 생각해보니 일단 무한 보류다. -.-;;

여튼, 그 <○○오징어>때문에 글도 터무니없이 길어지고 쓸데없는(?) 생각도 했고, LPG가스 날린 것이며 소중한 음식을 아름답게(?) 쏘아올린 내 위장도 안쓰럽고... 뭐 그렇다. 그래서 결론은 <○○오징어> 시식기는 안 쓰겠다는거다.

이름과 장소와 음식사진을 공개하면서 여기는 절때로오, 가지 마라... 라고 해봤자 그건 니 입맛이며 니 위장이 꼬진 탓이지... 하면 할 말이 없기때문에... 생략한다. 나 소심하다. ㅡㅡ 그럼... 다음 매운맛집 원정을 기약하면서...

♨ 줄곧 존대어로 글을 써왔으나 앞으로 기획컨텐츠와 관련해서는 반말을 찍찍 써볼까합니다.
두려워 갈까말까하는 매운맛집도 접수받습니다. 몸으로 보여드리죠. (어디선가 들은 듯한 멘트...)
♨ 이 집은 정말 쵝오!! 하는 매운맛집을 더 선호합니다. 제 혀에게도 축복을~~!
▣ 참고로 글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는 제가 그린 겁니다. 일명 '꼬불그림'.
  1. 한 달 내내 하루 세끼 맥도날드의 음식만 먹으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를 기록한 영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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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영 아니올시다였군요. ^^;
    그나저나 스킨이 이상한지 인기글과 덧글이 겹쳐보여요. ^^;

    2007/07/09 09:13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엇. 이런 파이어폭스로 보니 진짜 그러네요. ㅠ.ㅠ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인기글 없애버렸음다.

      2007/07/09 09:21
  2. BlogIcon 열심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 매운맛 알 듯 해요.. 고추장, 고춧가루, 청양고추 등 식재료로 만든 매운 맛과 다른 매운 맛이죠.
    너무 자극적이고 맛있지가 않고 입이 아픈거요.
    언젠가 고깃집에 매운 불고기가 넘 이상하게 매워서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칠레에서 수입한 매운 향신료를 넣는다고 하더군요. 흠...
    매운 맛에 대해 탐험하시면서 이런 억지 매운맛(?)의 비밀도 밝혀주세용~ ^^

    2007/07/09 21:48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향신료도 인공적인 건 아닌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쨌든, 개미 콧구멍만큼밖에 모르겠지만 책을 뒤져봐야겠습니다.

      2007/07/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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