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역시 초등학교 이야기입니다.
유치원 ~ 초등학교 2학년까지 이모가 오셔서 살림을 했습니다.
그 땐 몰랐는데 그 당시 이모의 나이가 꽤 어렸다고 하네요. 제 눈엔 어른이었는데 말이죠.
시골에서 살던 이모는 우리집에서 살림을 도우며 서울 생활을 시작했지요.
이모가 우리에게 많이 해줬던 간식이 계란빵이었어요.
오방떡에 계란을 넣은 형태가 아니라 밀가루에 계란을 풀어 이스트를 넣고 간을 하고 후라이팬에 굽는 형태였죠.
동생과 나는 이 빵을 엄청나게 좋아했고 당시 이모는 그 빵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되었습니다.
집안문제로 방학 내내 이모네 본가에서 살게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작은 할아버지 댁이었지요.
할아버지 댁은 깡촌이었어요. 그래서 뭘 하나 사려고 해도 장 서는 날 가야 구할 수 있었지요. 계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계란빵이 사무치도록 그리운 우리에겐 그래도 희망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키우는 닭 한마리였습니다.
이 닭이 아침마다 계란을 하나씩 낳으면 낼롬 톡, 깨트려 빵을 구웠지요. 계란 한 알 분량의 빵이니 손바닥만했지요. 그래도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달콤한 빵이었습니다.
알을 낳는 모습을 보고 싶어, 몰래 엿보려하면 이모는 말렸어요. 누가 보면 알을 안 낳는다고. 정말 궁금했지만 계란빵을 포기할 수 없어 호기심을 누를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아궁이가 있는 부엌에서 알 낳는 닭. 그리고 그 알을 깨트려 '곤로'에서 빵을 구워주던 이모.
요즘은 계란빵을 거의 잊고 살았는데 한번쯤 기억을 더듬어 해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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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계란빵안에 여러가지가 다 들어가더라구요.. 치즈들어간것도 봤어요...
2007/06/16 10:51계란빵도 진화하는군요. 나중엔 거의 피자가 되겠어요. ㅋ
2007/06/16 11:43ㅎㅎㅎ... 정말 우연치고는...
2007/06/17 22:34언제 기회가 되면 어떤 우연인지 말해드릴께요~
똑같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나요? 궁금하네요. ^^
2007/06/18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