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은 깡촌이여서 5일장이 여전했습니다. 부엌에도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워 커다란 가마솥에 밥을 해먹었지요. 그 날도 물론, 아궁이 위에 가마솥으로 닭을 고았답니다. 대부분 자급자족을 했던 상황이었으니 닭 역시 살아있는 것을 외할머니께서 때려잡으셨을겁니다. -.-;;;
노느라 만드시는 과정은 보지 못했지만 직접 잡아온 닭을 손질하여 배를 갈라 찹쌀을 푸짐하게 넣고 장작불 가마솥에 오랜시간 고아냈겠지요. 너무너무 맛있어서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배가 터지고도 남을 정도로 막 퍼먹었어요. 그 기억이 납니다. 제가 앉았던 자리도 기억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정말 맛있었겠구나 싶습니다. 그 맛은 기억이 안 납니다만 생각을 해보세요. 장작불에 가마솥으로 갓 잡은 닭은 푹~~ 고아 먹는다. 요즘같으면 비싸기도 비쌌을겁니다.
작년에 갔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사람이 안 사니 폐허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이 많이 담겨있던 곳인데 이 집도 누군가에게 팔렸다고 합니다. 갑자기 추억이 떠오르네요. 간간히 외가집에서 먹었던 이야기를 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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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의 분위기만큼 정겨운 게 없죠. 현대화된 마트에서 장을 보지만, 뭔가 빠진 거 같은 기분입니다 ^^
2007/03/09 06:375일장 에피소드도 두어개 있어요. ^^ 시간이 되면 이야기해드릴께요.
2007/03/09 08:59영화 '집으로'의 할머니도 딱 저런 집에서 닭백숙을 손자한테 해줬었죠.
2007/03/13 16:25맛있는데 어린이들은 왜 그 맛을 모를까.. ㅋ
2007/03/13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