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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7/03/08 10:57에 먹는 언니가 쓴 글입니다.
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지금은 두 분다 돌아가셨지만 초등학교의 로망은 외갓집에 가기였습니다. 여름방학마다 외갓집에 가서 실컨 놀다가 왔지요. 2학년 여름에는 아예 거기서 방학내내 살다가 왔습니다. 여러가지 추억도 많지만 잊혀지지 않는 것은 바로 닭죽입니다. 백숙이라고 해야하나요? 어쨌든.
외갓집은 깡촌이여서 5일장이 여전했습니다. 부엌에도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워 커다란 가마솥에 밥을 해먹었지요. 그 날도 물론, 아궁이 위에 가마솥으로 닭을 고았답니다. 대부분 자급자족을 했던 상황이었으니 닭 역시 살아있는 것을 외할머니께서 때려잡으셨을겁니다. -.-;;;
노느라 만드시는 과정은 보지 못했지만 직접 잡아온 닭을 손질하여 배를 갈라 찹쌀을 푸짐하게 넣고 장작불 가마솥에 오랜시간 고아냈겠지요. 너무너무 맛있어서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배가 터지고도 남을 정도로 막 퍼먹었어요. 그 기억이 납니다. 제가 앉았던 자리도 기억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정말 맛있었겠구나 싶습니다. 그 맛은 기억이 안 납니다만 생각을 해보세요. 장작불에 가마솥으로 갓 잡은 닭은 푹~~ 고아 먹는다. 요즘같으면 비싸기도 비쌌을겁니다.
작년에 갔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사람이 안 사니 폐허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이 많이 담겨있던 곳인데 이 집도 누군가에게 팔렸다고 합니다. 갑자기 추억이 떠오르네요. 간간히 외가집에서 먹었던 이야기를 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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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의 분위기만큼 정겨운 게 없죠. 현대화된 마트에서 장을 보지만, 뭔가 빠진 거 같은 기분입니다 ^^
2007/03/09 06:375일장 에피소드도 두어개 있어요. ^^ 시간이 되면 이야기해드릴께요.
2007/03/09 08:59영화 '집으로'의 할머니도 딱 저런 집에서 닭백숙을 손자한테 해줬었죠.
2007/03/13 16:25맛있는데 어린이들은 왜 그 맛을 모를까.. ㅋ
2007/03/13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