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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책을 제안받다

창업을 하고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책을 써보자는 거였다. +_+ 이럴 수가. 나에게도 이런 제안이 오는구나~~ 

블로거들이 뜨면서 블로거들이 쓰는 책들도 역시 인기를 얻고 있던 때였는데 나에게도 그 기회가 왔다. 그 때가 2010년이었으니 블사조 프로젝트를 한 다음 해 였다. 출판사 사장님께서 그 프로젝트를 아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선 그 효과 중 하나라고 우기고 있다. ^^;

하지만 난 망설여야했다. 내 본심은 ‘하는거야! 이건 해야돼~'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창업을 한 직후였기 때문에 팀원들과 의논을 해야했다. 사실 책 한 권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는가. 예상했던대로 팀원들은 반대를 했다. 지금 그런 거 할 시간이 어디있냐고, 우린 우리의 일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그도 맞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나의 책. 그거 꼭 갖고 싶었다. 그래도… 회사일을 해야겠지? 

마음을 접고 출판사에 못하겠다고 전했는데 시간을 넉넉히 줄테니 해보자고 하시더라. 다시 흔들렸다. 내 머리통을 중심에 두고 두 명의 미니미가 등장했다. '니가 출판사에 출판기획서니 원고니 바리바리 싸들고 가도 될까말까한 기회라고. 어떻게 이 기회를 버릴 수가 있어. 걍 하라구.’, 다른 한 명은 ‘어쭈, 생각해봐바. 너 동시동작 못하지? 근데 어떻게 그게 감당되겠어? 이거 아니면 저거, 하나만 선택하라구!’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게 내 진심이었으니까. 해보리라. 반대를 하더라도 난 해보리라. 사실 회사의 대표가 책 내고 인지도가 좀 올라가면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거 아니냐… 라고 합리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팀원들에게도 '하겠다'고 통보를 해버렸다. 팀원들은 불만스러워했지만 내가 절실히 원하고 있어서인지, 아님 막무가내로 하겠다고 통보를 해서인지 (어거지로) 허락을 해주었다. 과정이야 조금 복잡했지만 결과적으로보면 책을 쓰기로 한 것이 잘 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팀으로 창업한 게 깨져버리고 결국 나 혼자 남았으니까.  그리고 그 때 귀한 기회를 놓쳤다면 아직도 난 책을 못 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쓰게 된 책이 지금의 ‘서울 누들로드’이다. 



혹자는 책 쓴다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거 아니냐고 묻겠지만 사실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국수여행을 시작한 건 팀이 깨진 후였다. 그러니까 순서대로 보자면 소홀하지는 않았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면 나라는 인간은 창작형 인간이지 시스템을 만드는 인간이 아니였다는 거다. 창업에 있어 꼭 체크해야한다고 강조한 이유가 바로 이거다. 

창작형 인간이 시스템을 만드는 창업을 하면 인생이 괴로워지고 제대로 할 수 있는 확률도 낮다. 물론 능력자들은 해내겠지만 나는 그리 못했다. 그리고 팀원들도 창업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 저런 이유로 깨진거다. (참고 글 : http://www.foodsister.net/2872



서울 누들로드

저자
홍난영 지음
출판사
북웨이 | 2012-03-2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서울은 넓고 맛있는 국수는 많다. FOOD전문 블로거 ‘먹는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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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누들로드를 집필 비하인드 스토리


별로 궁금하진 않겠지만 어차피 이 글은 글쓰기에 대한 연재이므로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팀 창업이 깨진 후에야 본격적으로 마음 가볍게 국수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는 음식사진도 나더러 찍어보라고 했지만 좀 더 멋진 사진을 찍고 싶어서 사진작가인 친구를 꼬셨다. 자네 책 한 권 내보지 않겠는가?

그렇게 합류하게 된 친구가 ‘중고나라소심녀’란 닉네임의 이진우이다. 이름은 진우지만 여자다. ㅎㅎㅎㅎㅎ 

우리는 여행코스를 짜기 시작했다. 검색, 지인에게 추천, SNS 등으로 추천을 받아서 이태원, 홍대입구, 강남, 중구, 종로, 삼청동으로 돌았다. 약 1년동안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만나서 국수를 먹었다. 책에 약 50군데 정도 들어갔는데 들어가지 않은 곳도 있으니 그 이상은 먹은 셈이다. 계약금 받은 걸로 다 처묵처묵했고 그것도 모자라 나중엔 둘이 노자돈을 조금씩 더 보태서 먹고 또 먹었다. 

처음에는 한 그릇씩 시켜서 먹는 것도 배불러 죽겠다고 난리를 치던 우리였지만 먹을 수록 급격히 위가 커져서 나중엔 메인 음식에 사이드 메뉴에 식당을 나와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 

아무리 블로그를 꾸준히 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본격’으로 음식여행을 떠나본 적은 없었다. 그리곤 나 혼자라면 100만원정도만 있으면 서식지와 가까운 지역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1년정도는 음식여행을 해볼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물론, 지역이 멀어질 수록 비용은 급격히 늘어난다. 교통비는 물론이고 멀면 한 번 가서 한 끼만 딱 먹고 오는 게 아깝잖는가. 그러다보니 숙박비가 추가되고 그 외 다른 여행경비가 추가된다. 

어쨌든, 나는 내 스스로 ‘음식여행자’라고도 말하는데 나와 같은 음식여행자가 되길 바란다면 자신의 주 활동지에서 특정 음식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번정도 쭉~~ 둘러보며 먹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일 것이다. 근데 넘 비싼 음식을 선택하면 100만원으로는 택도 없을테니 적당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게 필수~ 빵이라든가, 커피라든가… 


- 국수에 꽂히다

책을 쓰면서 국수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냥 블로그처럼 간단하게 쓰기가 뭐한거다. 그래서 국수 관련 다큐멘터리, 당시에 ‘인사이트 아시아 : 누들로드’가 히트를 쳤기 때문에 당근 그거부터 봤다. 그리고 그 외에도 국수와 관련이 있는 다큐라면 어지간한 건 다 찾아봤다. 그리고 요리책을 제외한 국수 책도 읽어보았다. 그러면서 국수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거다. 





물론 지금도 국수에 대해 전부를 알게 된 건 아니다. 이 세상에 국수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죽을 때까지 먹어도 다 못 먹어볼 것이다. 중국은 무려 국수의 종류만 1,200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매일 3끼를 국수만 먹어도 3년은 걸린다. 게다가 새로운 국수는 계속해서 등장한다. 이 어마어마한 세계!

그 뿐인가? 하다보면 국수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밀가루는 물론, 메밀 등의 곡식도 좀 알아둬야하고 그걸 공부하다보면 정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는 신석기 시대까지 내려가는거다. 내 성격이 특이해서 그런지 몰라도 하다보니 이거 만만한 세계가 아니였다. 그러면서 은근 더 매력적인 거 있지. 요즘 탄수화물에 대한 경고가 많아서 좀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이 매력덩어리를 어찌 놓을 수가 있을까. 이런 상황이다보니 운동도 해야겠고, 나이가 들어갈 수록 건강도 체크하며 살아야겠고… 등등등 할 일도 엄청나게 많아진다. 


- 국수로 살아보으리~

요즘이야 어느 나라에서나 국수를 먹을 수 있겠지만… 아닌가? 해외라곤 중국이랑 일본 밖에 안 가봐서… 어쨌든 국수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이탈리아 정도만 가도 국수의 고수가 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그 외의 나라에선 국수를 잘 먹지 않았다. 5-6개의 나라만 클리어하면 좋을텐데… 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내가 살고 있고 활동하는 지역에서 멀리 나갈 수록 체류비가 장난아니다. 특히나 외국은… 덜덜덜이다. 하지만 그 끈을 완전히 놓은 건 아니다. 기회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난 오기만 하면 냅다 잡기 위해 한국에서 국수여행을 하고 또 침착하게 공부하고 있으면 된다. 국수야 기다려라!!

'글쓰기에 있어 하나의 카테고리를 점령하기로 결심하다’ 편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내가 파고들 카테고리는 바로 국수다. ^^



이 글은 ‘블로거에서 작가로(가)’의 연재물입니다.

연재가 끝나면 ‘구글문서’로 묶어 ‘콩책(미니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블로거에서 작가로(가)’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1부 블로거, 작가가 되다
2부 먹는언니가 글쓰는 방법
3부 먹는언니의 스마트하게 글쓰기 노하우

2,3부의 목차는 구성 중이며 1부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2003년, 블로그를 시작하다 http://www.foodsister.net/2868
  2. 멀티블로그에서 하나의 블로그로 정착하다 http://foodsister.net/2869
  3. 블로그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0
  4.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블사조 프로젝트 http://www.foodsister.net/2871
  5. 서울시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에 합격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2
  6. 출판사에서 책을 제안받다 
  7. 책 한 권이 나오니 제안이 알아서 들어오다
  8. 글쓰기에 있어 하나의 카테고리를 점령하기로 결심하다
  9. 자기다움의 글들을 연구하다
  10. 환갑까지 콩책 100권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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