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으로 기름기를 제거 - 강남곱창

FOOD 2010/05/24 22:27 Posted by 먹는 언니
이 글은 2010/05/24 22:27에 먹는 언니가 쓴 글입니다.
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압구정동에서 미팅을 하고 곱창을 먹으러 갔다. 단골집이라고 나를 데려간 곳은 다름아닌 '강남곱창'. 곱창, 대창, 양 3가지를 판매했는데 각각 1인분씩 시키고 소주 한병 시켰다.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6시 40분쯤 되었는데 다들 한일전을 보고자 삼삼오오 모이고 있었다.

스포츠는 좋아하지 않는 나는 경기가 시작한 직후 집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전철이 덜 붐비지 싶어서이다. 쿄쿄쿄.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생간과 천엽이 나왔는데 나는 이를 먹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함께 간 이가 덥죽덥죽 먹길래 나도 따라 먹어보았는데 생간은 뒷 끝이 오묘하게 비릿하면서도 달콤함이 느껴졌고 천엽은 꼬득꼬득한 식감이 느껴졌으나 맛은 무미에 가까웠다. 그래서 천엽을 왜 먹냐고 물어보니 씹는 맛 때문에 먹는다고 하였다.



이것이 3종세트. 가운데가 곱창, 원통형이 대창, 그 뒤쪽이 양. 거무스름한 것은 염통이라 했다. 염통은 서비스인가보다. 직원분이 오고가며 익을 때까지 돌봐주며(?) 나중엔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주셨다.




각 부위마다 맛이 저마다 다른 것이 참 신기하다. 순간... 사람도 그러겠지... 라는 잔인한 생각도 들었으나... 어쨌거나 각 부위마다 맛이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다가 기능이 달라서 그런가? 라는 나홀로 결론을 얻게 되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들을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을 식빵으로 제거했다는 것이다. 휴지 등으로 제거를 하면 아무래도 뒷끝(?)이 남을텐데 식빵으로 하니 기름을 쏙 거둬지고 뭐 부스러기가 남는다한들 식빵도 어차피 먹는거니까.

먹는 언니 : 와~ 이거 아이디어 좋네요. 누가 개발한 거에요?
직원 분 : 사장님께서 사용하라고 하셨어요.



사실 나는 이런 작은 혁신(?)을 좋아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뭔가 있는... 고객을 위한다는 것이 별 건가. 작은 세심함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이렇게 식빵 단지가 따로 있고 들고 와서 기름기를 제거한 후 퇴각한다. ㅋㅋㅋㅋ 저 식빵은 고급형은 아니겠지... 저 식빵은 다시 활용이 되는 방법이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빙빙 돌면서 식빵의 용도의 재발견이로세... 라는 생각까지 했다. 세상의 많은 물건들은 원래 그 역할 이외의 것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식빵이 이렇게 활용될 줄은 몰랐다.

소주와 더불어 먹는 와중에 박지성이가 한 골 시원하게 뚝딱 넣어주고~ 옆 테이블 아저씨들의 구수하면서도 웃기는 이야기를 들으며 웃기도 하고... 일본 선수 중에 이름은 모르겠는데 어떤 아저씨가 "쟤 조혜련 닮았다."라는 소릴 들었는데 정말 닮았더라. 이름이라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퍼왔을텐데... 알아서 검색해보시길. 쏘리.




마지막으로 말아준 김치말이국수를 후르륵 먹었다. 국물은 시원하고 새콤했다. 국물만 쭉 빨아먹어도 좋을 듯.

한일전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집으로 출발을 했고 집에 도착하니 박주영이 한 골을 더 넣어 2:0으로 완승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역시... 내가 축구를 안 봐야 하는건가? ㅋㅋㅋ

비 오는 날에 소주.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하며... ^^ 내일도 고고씽이다!!!


강남곱창집의 모습



 - 먹는 언니의 Foodplay  http://www.foodsister.net 
- 쇼핑몰 [걱정하지말아요http://www.dontworry.kr 

추천은 아낌없이!
클릭!!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태그 : , , , , , , ,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 강남곱창



TAG

TRACKBACK :: http://www.foodsister.net/trackback/2050 관련글 쓰기

  1. 태어나 처음 맛본 양곱창, 국물만 먹었어요

    Tracked from 달짝지근  삭제

    며칠전 우리 동네 양곱창집에 갔습니다. 동네에서 맛있다고 소문이 난 집이라고 했습니다. 양곱창이 참 맛있는 음식이란 이야기를 들어서 약간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양곱창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언젠가는 양곱창을 먹어보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나이 되도록 양곱창도 한번 못먹어본 게 좀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양곱창구이가 1인분에 18,000원 이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근처 테이블들을 둘러보니 전골이..

    2010/05/25 14:4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Sociallog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어 맛나겠다 식빵값이 다소 비용으로 소요되겠지만 손님에게 큰 만족을 주는 군요 축구도 이기고 일석이조가 되었겠심 ㅎㅎ

    2010/05/24 23:04
  2.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디어 좋은데요 ㅎㅎ
    곱창도 너무 맛나게 보여요

    2010/05/25 14:48
  3. 초큼한 냥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저두 이날 여기 갔었는데 ㅋㅋㅋ

    2010/05/29 23:04
  4. BlogIcon montreal florist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빵아이디어는 가끔 써먹겠네여

    2010/06/04 06:44
  5. 홍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치가 잘못된거 같어. 이거보고 가봤는데 헤맸음;;;
    그 다음 골목임 +_+

    http://local.daum.net/map/index.jsp?urlX=505482&urlY=1117872&urlLevel=0&map_type=TYPE_SKYVIEW&map_hybrid=true&map_attribute=ROADVIEW&SHOWMARK=true

    여기인듯~

    2010/06/22 19:45



◀ Prev 1  ... 394 395 396 397 398 399 400 401 402  ... 2336  Next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336)
프로필 (14)
FOOD (1466)
PLAY (197)
LIFE (138)
WEB (170)
디지털유목민 (40)
책/공부 (145)
시리즈 컨텐츠 (99)
PROJECT (65)
BLOG main image
먹는 언니의 Foodplay
먹는 언니의 유쾌한 삶꿈밥
by 먹는 언니

블로그를 이메일로 구독하세요



Delivered by FeedBurner


야후 블로그 벳지
  • 3,510,684
  • 5241,228

올블로그 어워드 5th 엠블럼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일상/생활부문후보 엠블럼

먹는 언니의 Foodplay

먹는 언니'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먹는 언니 [ http://www.foodsister.net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