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으로 깨달은 정치의 짧은 이야기

WEB 2009/12/30 20:06 Posted by 먹는 언니
세이하쿠님의 재미있는 책 만들기 포스팅을 보고 저도 참여해봅니다.

사실 전 정치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정치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비정치적인 사람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TV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고 정치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정치란 그 사람의 입장을 표현하고 그를 기초로하여 이뤄내는 전사적인 활동의 기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만이 공주가 되고 여왕이 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세력을 만들고 여론을 형성하고 자신이 펼치려는 일들을 차곡차곡 이뤄나가는 모든 것들이 정치라는 아우라 안에서 행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치에 대한 저의 관점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1. 나의 액션에 정치가 스며들어있다


나의 생활에 있어서 이루어지는 그 수많은 의사결정들, 내 사람들을 형성하고 세력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비즈니스이기도 하고 삶이기도 한데 삶이든 비즈니스든 목표를 이뤄내려면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사람사이에선 그게 정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더군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사실 정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대인관계에 능하거나 리더쉽이 뛰어난 것, 모두 정치였습니다. 그런 생각이드니 나와 정치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죠.

그래서 살짝 정치에 대해 아주 조금 공부를 해볼까... 라는 마음도 생기긴했습니다만 실제로 공부를 해볼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ㅋㅋ

그런데 이렇게 삶 속에 스며들어있는 정치라는 개념이 나에겐 왜 그리 '너무 먼 당신'이었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건 함께 호흡하지 못한 정치풍토에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정치인들은 '나'라는 사람의 의견따위는 들을 생각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생각도 못한 것이 아닐까...


2. 점조직에 디지털팀을 더하면 어떨까?


다시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되돌아가봅니다. 덕만이 용화향도에서 낭도였던 시절이 있었죠. 드라마에 의하면 화랑들은 신라 전국단위로 어려서부터 크고 작게 형성되어 있더라구요. (역사공부를 못해서 드라마를 본 것을 바탕으로 혼자 생각해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의 리더가 훈련 등을 시키죠. 그 중 빼어난 집단은 서라벌 십화랑으로 진입이 가능했고 세력을 크게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비재 등을 통해 실력을 겨루기도 했구요. 이게 다 삶이자 비즈니스이자 정치인 셈이죠. 즉, 정치와 비즈니스가 다를 바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공적이냐 사적인 것이냐의 문제겠지요.




어쨌든 그렇게 거미줄처럼 신라 전국으로 뻗어있는 화랑집단들은 신라의 크고 작은 일에 투입되어 경험을 쌓았고 나중엔 나라의 큰 일을 도맡아 하더군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군대식'이긴하지만 일사천리로 정비되어 있는 화랑의 시스템이 바로 신라의 힘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본 것은 '드라마'입니다. 현실이 꼭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화랑집단들은 마치 정당과도 닮아있습니다.

신라시대에는 거미줄 시스템 속에서 '군사력'이 파워였다면 현재는 '소통력'이 파워가 아닐까싶습니다. 그러니까 신라시대엔 점조직으로 군사력을 가지고 있어야했지만 현재엔 점조직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답해야한다는 것이죠. 저 구석구석의 소리부터 끌어올리는겁니다. '김유신'도 들을 수 있게요. '김유신'이 들을 수 있으면 '선덕여왕'도 들을 수 있겠지요. :)

이제는 디지털시대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국민의 소리를 더 전략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합니다. 그것이 디지털팀입니다.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자기 PR만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의 디지털팀이 운영되길 바랍니다.


3. 기업은 소비자, 정부는 국민


최근 비즈니스 트렌드의 핵심은 '고객'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의 핵심은 '국민'입니다. 국민을 빼고 행해야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서 발 빠르게 대응하며 생존해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를 돌아보면 그닥 그래보이진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든 기업이든 정부든 조직의 목적이 달라서 그렇지 행하는 액션과 마인드는 비슷해보입니다. 그런데 기업은 처절하고 정부는 그래보이진 않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하는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물론 그렇다고 기업이 다 잘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신들의 밥그릇보다는 국민을 위해 생존하는 그런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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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0 13:3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시하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 뿐 아니라 많은 사극에는 정치가 주요 테마인것 같습니다. 정말 현재의 위세가 천년만년 갈 것처럼 행동합니다.

    '먹는언니'님의 포스팅과 쇼핑몰도 잘 구경했어요. 지난 번 '강팀장'세미나에서는 사은품으로 주신 이쁜 다이어리도 잘 받았습니다. 감사 ^^
    (그리고 좀 뻔뻔하게 위에 이벤트 트래백을 걸었어요..지송~~ 넓은 마음으로....)

    2009/12/30 22:07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전 사극의 재미가 이런 건줄 몰랐어요. 사실 선덕여왕처럼 열심히 본 사극도 없구요. 재미도 재미였고 많은 걸 생각하게한 드라마였어요. :)

      2009/12/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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