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입장이 강력했던 배달 즉석떡볶이

FOOD 2009/11/26 23:11 Posted by 먹는 언니
이 글은 2009/11/26 23:11에 먹는 언니가 쓴 글입니다.
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즉석떡볶이를 배달시켜 먹으려면 최소 3-4명은 모여야합니다. 배달 단가가 있어서 그럴 거에요. 그래서 작업때문에 요즘 여자 넷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배도 고프고 해서 주문을 했답니다.



1회용 냄비에 각종 야채와 오뎅, 떡볶이가 들어있고 라면사리, 만두사리, 삶은 계란, 육수, 양념, 오뎅국물이 함께 왔습니다.




냄비에 넘치게 와서 저걸 어떻게 끓여야하나... 싶어서 조금 덜어냈습니다.




라면과 만두는 어느정도 익은 후에 넣어야 불지 않는다고 해서 꺼내놓았지요. 넷이서 먹은거라 만두가 2개여서 다행이었어요. 4개였으면 좋았겠지만 3개가 들어있으면 싸움났을지도...




육수를 붓고 양념장을 넣고 강불-중불-약불 순으로 끓입니다. 중간에 라면과 만두를 투하시킵니다. 그리고 보글보글 끓여내지요.




즉석떡볶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일단 먹음직스러운데 먹어보니 '맛있다'라는 느낌은 안 옵니다. 나가서 '아딸' 떡볶이를 먹으면 가장 좋겠으나 작업하다가 나갔다 오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죠. 좀 아쉬웠습니다.

그 때 생각난 것이 '레드홀릭'입니다. 여긴 3가지 맛의 떡볶이 소스를 판매하고 각종 사리들도 판매하며 심지어 음료수까지 판매합니다. (관련 글 : 2008/01/04 - 구멍 뚫린 압구정동 떡볶이)

물론 떡볶이 떡이나 야채 등을 구비해놓고 있다가 생각날 때마다 해먹기엔 '레드홀릭'의 경우도 유통기한의 문제가 있고 생각났을 때 바로 배달시켜 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좀 씁쓸합니다만...

어쨌든 다 먹고 나니 이거 처리가 문제입니다. 남은 건 음식물 쓰레기, 냄비는 씻어서 재활용으로 내놓아야하죠. 생각해보니 판매자 입장인 것 같아 또 아쉽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친구 하나가 인건비 때문이 아닐까? 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중국집은 3-4천원짜리 짜장면 한 그릇 시켜도 배달해주고 그릇은 수거해가죠. 물론 1회용도 있습니다만... 배달시킨 즉석 떡볶이는 1만원 이상의 음식이었어요. 탕수육은 1회용 그릇으로 오는 것을 아직 못 봤습니다.

만약 냄비도 어느정도 쓸만한 것을 주고 다 먹고 난 후엔 그릇을 수거해간다면 고객은 쓰레기 걱정 안해도 되고 설겆이 걱정 안해도 되죠. 이건 고객의 입장을 생각하고 서비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판매자는 쓰레기를 어떻게 하냐구요? 고객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 뭐하면 중국집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집으로 배달시켰던 스시돈의 음식들입니다. 여긴 간장종지까지 갖다주고 다 수거해갔습니다.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달라졌겠지만 제가 먹었던 2008년 12월엔 2인세트가 9,900원이구 초밥세트는 5,000원이었습니다. 2인세트만 시켜도 배달해줍니다. (관련 글 : 2008/12/28 - 꽤 푸짐했던 초밥+돈까스 배달음식)

배달음식은 간단하게 먹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큽니다. 근데 쓰레기 걱정해야하고 설겆이까지 해야한다면 핵심이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족발이나 보쌈 같은 건 떡볶이와 달리 먹고 남은 뼈나 1회용 그릇 등을 싹 거둬 봉지에 담아 버리면 되지만 떡볶이는 눌러붙는 건더기 + 국물이 있고 1회용 냄비가 있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오버하는걸까요? 전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고객이 가장 원하는 바를 해결해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라면 출출할 경우 이젠 즉석 떡볶이는 번거로워서 기피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쇼핑몰을 준비하면서 마찬가지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참 많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걱정하지말아요'라는 쇼핑몰 이름처럼 뭐 하나를 사더라도 후일 걱정 하지 않게 많은 옵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걱정을 덜어드릴 순 없겠지만 노하우가 생길 수록 더 많은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네요.




더 많은 걱정을 덜어드리는 '걱정하지말아요'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 오픈이 정말 코앞인데 제 날짜에 오픈을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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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즉석떡볶이가 별로 맛이 없어보이네요. 전단지에는 꽤나 매력적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전 동네포장마차같은 곳에서 파는 걸쭉한 떡볶이가 좋아요. >< 언제 포항 함 안오시나요 ㅋㅋ 맛난 떡볶이집들이 있는데 ㅋㅋ

    2009/11/26 23:41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저두요~ ^^
      포항은 고모할머니가 살고 계신데 어렸을 때 가보고 못가봤네요. 가고 싶죠. 다만 여건이 안되서 못 가는것일뿐요... 전국을 한바퀴 천천히 돌고 싶어요. 맛난 거 먹으면서요.

      2009/11/26 23:49
  2. BlogIcon 마파람(iOceo)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당에 가면 환경 어쩌구 하면서 이쑤시개도 못쓰게 하고 종이컵 못쓰게 한다고 자판기도 유료화 하는데, 배달할 땐 더 유해한 것들을 사용하는데 방치하고 있군요.

    2009/11/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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