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9/11/10 09:19에 먹는 언니가 쓴 글입니다.
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해동 용궁사에 다녀온 후 광안대교를 건너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산에 온 이유 중 하나가 시장들을 둘러보는 것이었거든요. 자갈치 시장은 그저 회뜨러 간 것이고 사실은 국제시장, 깡통시장을 가보려고 했던거죠.


우리의 계획은 이러했죠. 자갈치시장에서 회를 떠서 방을 잡고 술 한잔 이쁘게 하고 그 다음날 국제시장, 깡통시장을 섭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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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구요,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서 말을 거는데 그 기술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냥 말 거는 줄 알고 돌아보면 그게 홍보의 기술이었어요. :)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처럼 움직이는 경로에 따라 최적화된(어차피 회 뜨러 갔으니) 광고들이 귀를 자극했는데 서울 촌뇬들이 싱싱한 생선에 대해서 뭐 아나요. 그저 가격대비 사은생선(?)이 얼마나 있는지에 더 끌리죠.

아는 것 없는 여자 넷은 더 깊숙히 들어가기 보다는 맘에 드는 제안은 한 곳에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래서 목이 중요한가봅니다. 안쪽으로는 들어가지도 않으니...




그래서 산 것이 방어와 친구들. 요즘이 방어 제철이라고 하네요. 부산까지 와서 서울에서도 늘 먹는 광어, 우럭을 먹기엔 거시기해서 안 먹어본 녀석들로 골랐습니다. 자연산이라는데 믿거라말거나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묵을 곳을 찾아야했는데 자갈치시장 근처는 있어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근처에 있다는 '송도 해수욕장'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30대 중후반들인 넷의 머리 속엔 해수욕장하면 민박, 이라는 공식이 알흠답게 수놓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데... 머리 속의 민박들은 그야말로 머리속의 환상이었습니다. 해수욕장을 따라 모텔들이 줄지어 있더군요. 더구나 네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온돌방은 전무했습니다. 연인사이도 아닌 여자 넷이 둘씩 짝지어 침대방으로 들어가서 하루를 보내기엔 우선 돈이 아까웠습니다.

언젠가 포털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나더군요. 여행을 가면 가족이 묵을 공간이 없어 결국 비싼 호텔에서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 그 내용이지요. 우리도 그랬습니다. 결국 중고나라소심녀착각의늪방콕녀는 모텔들을 들락거리며 넷이 묵을 수 있는 온돌방을 찾아 헤맸지요.

결국 친구의 웹서핑의 지원을 통해 한 곳에 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이 곳도 외형은 러브호텔 저리가라이지만 온돌방 하나는 운영하고 있더군요. 이름은 좀 웃깁니다. 아비숑 모텔입니다. ㅋㅋㅋ 홈페이지는 http://www.absong.com 넷이 넉넉히 잘 수 있는 온돌방이 45,000원이었습니다.




모텔이지만 회 뜬 것은 먹어야겠기에 화장실에서 상추와 고추 등을 씻었습니다. 모텔에 있는 쟁반과 커피컵을 활용했습니다. 주변의 것 활용정신도 참 중요하죠. ㅋㅋㅋ




상도 없어서 이마트에서 장보면서 가져온 박스를 뒤집어 상을 만들었습니다. 꽤 실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집에서 준 양념장이 재미있더군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 아니라 초고추장 반, 와사비와 쌈장은 반의 반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아쉬운 게 있었다면 간장이 없었다는겁니다. 이왕하는거 간장도 넣어주지. :P




회는 광어, 우럭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고 더 기름진 맛이었습니다. 뭐 서울 촌뇬이 맛을 제대로 알겠습니까? 그저 맛있는 회와 친구들과 한잔이면 좋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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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 , , , , , , , , ,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 자갈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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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회모듬 양념장 갠찮은데

    2009/11/11 11:54
  2. 부산..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다며.. 부산에 사는 우리보다 더 멋진 4박5일간 여행이었군요..

    2009/12/07 10:08
  3. 남태평양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머고 싶네 맛의 평가가 없네요

    2010/01/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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