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울 동네마트인 '싱싱마트'의 정육부에는 훈남이 한 명있다. 총각인지 유부남인지도 모르겠고 나이도 모르겠으나 한가지 확실한건 부지런하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어떤 요구를 해도 절대로 귀찮아하거나 짜증내지 않는다.
그제는 엄마가 또 호주산 쇠고기 부채살을 구워드시고 싶다하여(가격이 싼 쇠고기) 시계를 보니 저녁 10시 3분 전. 마트는 10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다다다다다다~ 뛰어갔다. (사실은 귀찮아서 문 닫았다고 우겼는데 엄마는 기어이 전화를 해서 문 닫지 말라고 다짐을 받아내셨다. 췟.)
10시가 넘어 마트에 간 건 처음이었는데 나름 흥미로웠다. 정육부에선 이미 고기를 다 냉동고에 넣어두고 내일 포장해서 판매할 닭을 손질하고 있었다. 미안해서 안절부절하며 '호주산으로 쇠고기 부채살 주실 수 있어요?'라고 물었는데 역시 스마일맨이다.
정리하여 넣어둔 부채살을 꺼내 얇게 썰어준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나도 넘 고마워서 '고맙습니다~!!' 이러고 나왔다. 나도 감사합니다, 할껄.
치과가 있는 건물 지하에도 마트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G마트다. -.- G마켓도 아니고...) 거기 정육부에선 좀 불쾌했었다. 돼지고기 제육볶음용으로 달라고 하니 목살을 준다. 그것도 구워먹기 좋은 모양새로. 얇게 썰어달라고 했더니 그게 더 맛있다고 가져가라 그러더라.
얼떨결에 들고 나왔는데 (으... 난 왜 이따구로 사는걸까) 얇게 썰어달라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다. 엄마가 치아가 나쁘시니 두꺼운 목살 따위로 제육볶음을 해봤자 맛은 둘째치고 먹을 수가 없는거다. 그 정육부에 비하면 싱싱마트는 정말 친절 그 자체. (결국 그 목살은 동생이랑 구워 먹었다. 줸장)
장사든 블로깅이든 뭐든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다. 인간이 사는 사회니까. 고객을 물건 팔아주는 로봇으로만 여기고 자기 할 일만 끝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다. 사실 그런 사람은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꼰대로 보여진다. 소통을 거부하고 발전 가능성이 없는...
쇠고기 이야기하다 별 이야기까지 다 나왔네. 암튼 그래서 늦었지만 정성스럽게 고기를 얇게 썰어줘서 그 날도 맛나게 구워먹었다. 아마... 늦게 왔다고 짜증내는 얼굴이었으면 드럽게 맛없게 먹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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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는 일본식 표현으로 알고있는데..
2009/08/10 10:41제대로 알고 있는건가 모르겠네요^^;
그런가요? 전 잘 모르겠네요. ;;;;
2009/08/10 16:31감사합니다..
2009/08/24 17:46싱싱마트입니다 ㅎ
누구실까...? ^^
2009/08/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