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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씨표류기>로 인해 짭짤한 이익을 본 회사는 농심이 대박일 것 같다. 영화 전반에 걸쳐 짜파게티의 영향력이 퍼져있으며 심지어 두 김씨의 인생을 연결하고 새롭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영화 내내 짜파게티 혹은 짜장면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판국에 영화보고 나서 어찌 짜파게티를 먹지 않을 수 있으랴!




반면에 <김씨표류기>를 보면서 내내 떠올랐던 영화 <캐스트 어웨이>는 페덱스 익스프레스가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으니. 어찌 그걸 잊을 수 있으리. 난 한국사람이라 이용은 안해봤지만.

어쨌든,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영화 전반에 걸쳐나오는 먹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므로 스포일러가 왕창 들어있다. 원래 '표류기'류의 스토리엔 먹는 것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표류하는 그 순간부터 일단 먹을거리부터 해결해야하니까.

그러니까 스포일러 짱일거다. 그럴 순 없다는 분들은 조용히 Back~~ ^^ 날 미워하지 말고 영화보시고 다시 오시기 바란다. ^^


(좌) 김씨표류기 홈페이지 (우) 캐스트 어웨이의 한 장면


일단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닫게 되면 사람은 '생존의 욕구'를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없는지 찾아보고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이 상황이 도데체 뭔가 싶어 탐색을 하고 벗어날 수 있을거라고 일단 믿어본다.

그러다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하루밤을 보내고 나면 일단 먹을 것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좌) 김씨표류기 (우) 캐스트 어웨이


사실 남자 김씨는 사루비아를 먼저 먹었으나 그건 생존을 위한 먹거리는 아니었기에... 일단 그들은 야생 속에서 식물 위주의 먹거리를 먹는다. 김씨는 특이하게 균류를... ㅎㅎㅎ

그 후엔 단백질을 먹고 싶어하는데 강과 바다가 있으니 일단 낚시질을 해본다. 그러나 그게 쉽게 잡히랴. 김씨는 물고기를 향해 "너무 이기적이다"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들도 생존의 욕구가 있는 걸. ^^

(좌) 김씨표류기 홈페이지 (우) 캐스트 어웨이

그 후엔 물고기를 익혀 먹기 위해 불을 찾게 된다. 김씨는 일단 도시 속 섬인지라 쉽게 불을 구할 수 있었지만 캐스트 어웨이의 척 놀랜드는 그야말로 생야생으로 불을 창조(?)한다.

(좌) 김씨표류기 (우) 캐스트 어웨이

나름 둘다 도구를 사용해서 물고기와 게를 획득하게 되고 그들은 불에 구워 식사다운 식사(?)를 표류 중에 처음 하게 된다. 둘다 너무나 감격스러워한다. 소금이나 양념 따위는 생각도 안한다. 버섯(김씨표류기)이나 코코넛(캐스트 어웨이)에서 벗어난 것만으로 너무나 기쁘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리얼한 식욕 표류기는 여기서 끝난다. 척은 섬을 나가려고하고 김씨는 머물러 있으려 하기 때문에 다른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떠나려는 자는 수렵에 만족하지만 머물고자 하는 자는 농경생활을 시작한다.


(좌) 김씨표류기 (우) 캐스트 어웨이


물론 김씨에게 농사의 계기는 '짜파게티'다. 짜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어서 농사를 결심하게 된다. 그에겐 찰진 면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농사의 시작은 여기서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기발나다. <캐스트 어웨이>의 척도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김씨표류기

욕망은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 같다. 욕망이 없는 자는 삶의 의욕도 없을 것이다. 그 욕망이 짜파게티이든 탈출이든 이글거린다면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파워가 생성되는 것 같다. 주옥같은 아이디어도 막 튀어나오고. 이 욕망을 긍정적인 파워로 승화시켜야 겠다. 왜곡된 욕망은 불행을 낳을 뿐이니까.

<김씨표류기> 너무 재미있게 봤다. 비도 부슬부슬 오는 어제, 집구석에 처박혀 있다가 모자 눌러쓰고 혼자 가서 본 영화인데 유쾌했다. 아. 여기까지 글을 다 본 사람이라면 이미 영화를 본 사람들이겠지? 함께 이야기해보자, 우리들의 식욕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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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0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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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osu12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지 못한 사람이지만 글이 너무 잼써서
    끝까지 다 본 사람입니다.
    갑자기 보고싶어지네요 ㅋㅋ
    그리고 짜파게티도 땡기구요 ㅋㅋ

    2009/05/18 12:29
  2. BlogIcon 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었죠? ㅎㅎ 참신함이 마구마구 풍겨져나오더라구요. 전 아직까지도 짜파게티를 못먹었답니다. 언넝 먹으러가야겠어요!!

    2009/05/18 12:47
  3. BlogIcon 케이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요일이 아닌 요일에 짜파게티를 먹으면 반동분자(!!)’라고 하던
    어느 누리꾼의 철부지 개그가 생각나네요. (흠??)

    2009/05/18 16:23
  4. BlogIcon shinsee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생존을 향한 인간의 몸부림이 너무 절절하면서도 코믹하게 다가왔던 영화였어요. ^^

    2009/05/18 16:30
  5. BlogIcon leopie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영화를 보면 진짜루에 가고 싶어지던데요..^^

    2009/05/18 17:21
  6. 짜파게티 또는 짜장면에 대한 해석..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친구와 보고 나서 술마시며 얘기하던 건데,
    이 감독은 무인도라는 자연생활로 돌아간 주인공에게 짜파게티라는 욕망을 심어준 것이,
    (1) 결국 자연생활에 만족할 수만은 없는, 짜파게티라는 현대적 욕망이라는 한계를 연출하고 함이었을까요?
    (2) 아니면 그저 누구에게도 피해주는 것 없이 다만 소박한 욕망과 그 욕망을 이뤄내기 위한 감동적 자연적인 노력을 연출하고자 함이었을까요?

    요 부분, 감독이 아마 자기 생각에도 좀 모호하게 연출한 듯 한데, 정려원의 짜짱면 시리즈를 거절하고 내 자장면은 '희망'이다, 라고 말한 것을 보아, 그리고 그 면의 구성을 새똥으로부터 얻어낸 것으로 보아, 그저 작은 희망, 자연적 욕망이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짜장면을 먹겠다는 욕망의 시작이 떠내려온 짜파게티 양념봉지(비자연적 '제품')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면 감독이 미처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 저절로 연출된건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게 더 맞는 말이건 간에 이 영화, 놓치기 아까운 영화라는 건 변함이 없을 듯 하네요. 이해준 감독이 점점 좋아집디다. ㅎㅎ

    2009/05/18 21:34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글쎄요...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남자김씨가 자연생활을 일부로 하게 된 것은 아닌지라... 어렵네요. ^^;;;

      2009/05/19 17:17
  7. BlogIcon 강자이너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쵝오!

    2009/05/19 12:23
  8. BlogIcon 아이엠피터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파게티를 끓여서 먹는 맛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영화보다 짜파게티이야기에만 자꾸 정신이 팔려서 짜파게티 먹으러 가야겠네요.

    2009/05/19 15:53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제 동생이 짜파게티 매니아죠. 치킨매니아이면서 짜파게티 매니아입니다.

      2009/05/19 17:17
  9. BlogIcon cider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윽한 눈빛으로 짜파게티 겉봉을 바라보는 모습에 '빵!' 터져버렸습니다.

    2009/05/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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