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는 달리 어렸을 땐 밥 먹는 걸 정말 귀찮아했는데, 그래서 하루에 3끼가 아니라 3일에 1끼만 먹고 살았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래서 알약으로 해결이 된다면 그 역시 괜찮겠다는 생각을 가끔 했던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미래에는 음식을 씹어 삼키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상상하고 얼굴형이 브이자형이 되어갈 것이라고 했다. 턱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니 발달이 안된다는 이야기다. 예전에 현영도 브이자형 얼굴을 위해 많이 씹어야 하는 음식은 피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얼마 전에 월-E를 봤다. 뒷북의 명수이지만... 혹시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보지 않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스토리에 큰 지장을 주는 내용은 아니니 용기를 내서 읽어봐도 좋을 듯 싶다. ^^
월-E에서는 알약이 아니라 음료수같은 것이 등장했다. 아마도 각종 맛이 나는 음료수겠지. 그것을 식사대용으로 마시고 있는 것 같았다. 씹지 않아도 각종 맛을 느낄 수 있으니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위에서도 보시다시피 인간의 얼굴은 결코 브이자형이 아니다. 미래에는 인간이 힘들여 움직일 필요도 없어져서 얼굴형은 둥글둥글 빵빵형이다.
요는 음식만 발달하지는 않는다는거다. 음식이 간편해질 수록 다른 것들도 인간의 삶을 간단하게 해주고 대신 해주는 것들이 많아져서 결국 브이자형은 빠이빠이인 거 되겠다.
혹자는 씹는 맛이야말로 포기할 수 없는 맛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실 각종 음식들의 씹는 질감들이 다 다르니까 그 또한 음식먹기의 일부라고 생각되긴한다. 맛도 맛이지만 질감을 느끼는 그것 또한 맛의 일부라는 것이다.
뭐 미래의 음료수가 씹을 수록 오묘하게 변화되는 그 맛이나 씹는 쾌감까지도 표현해낼 수 있다면야 모르겠지만...
물론 월-E의 상황은 지구를 떠나 700년이나 우주선 안에서의 생활이기 때문에 지구에서의 700년 후의 삶과는 당연히 다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도 해봤다. 간편식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느리게 요리하여 씹는 음식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똑같은 옷을 입고 뚱뚱빵빵하게 사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어느 무리는 운동을 열심히하여 멋진 몸매의 소유자들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 인간의 삶은 결코 단순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씹어 먹기 힘든 사람이라든가, 간편식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
ps.
비슷한 내용의 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이라는 책이 있다. 흥미 있다면 읽어보시길. ^^
![]() |
파피용 (양장) -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열린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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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학에서는 턱이 좁으면 말년운이 좋지 않다고 한다지요.
2009/05/16 23:37그래서 기성세대는 V라인에 집착하는 젊은 여자들의 성형수술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오~ 그렇군요. 전 말년운이 나쁘진 않겠어요. 흐흐흐
2009/05/16 23:39재미나게 포스팅 글 읽고 갑니다.^^
2009/05/17 09:08말씀해주신 첫 문장에서 "미래에는 알약이 밥을 대신한다"라는 말씀을 듣다 보니
생각이 들어서 간단히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남겨 봅니다.^^
알약으로 밥과 같은 에너지를 내며 어느정도의 식사에 포함이 되는 미래가 온다면
나름 어머니들께서 힘들게 밥을 하시고 굳이 밥을 먹으러 음식점을 돌아 다닐 필요가
없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약국(?)에서 또는 음식점에서 알약으로 밥을 주문하여 배고플때마다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 까지는 아직 머나먼 미래 이야기 같지만 현실에 적용이되어
일상이 된다면 나름 재미난 풍경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첫문장과 작성해주신 포스팅 글을 읽다 보니 나름 혼자 상상에 심취되다보니
그냥 의견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재미나고 음식에 대해 다양한 컨텐츠를 소개해주셔서 때로 음식에 대한 마인드가
점점 높아지는 듯한 제 자신을 발견할때 신선하고 좋은 느낌이 듭니다.^^
여행 중이거나 무지 바쁠 땐 편리할 것 같기도 해요. 알약으로 식사대용을 많이 하게되면 위도 퇴화할 것 같아요.
2009/05/18 00:37시대가 점점 단단하거나 딱딱한 음식들을 안먹게 되잖아요.
2009/05/17 09:31그래서인지 턱이 발달할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점점 가름해지겠죠. ^^
좋은 글 읽고갑니다~~.
그쳐. 뼈 자체는 그럴 것 같아요.
2009/05/18 00:38하기사 미래엔 개개인의 신체의 균형을 맞춰주는 알약(?)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일본사람들이 덜씹어서 턱이 좁아지고 있어요. 한국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 요즘 치과에는 부정교합이 많이 발생한 환자들이 내방을 많이 한다죠. 턱이 좁아져서 원래 나던 치아가 나을 자리가 없어서 삐뚤어지게 나는겁니다.
2009/05/17 09:50근데 너무 안씹으면 치매에 잘걸린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씹을때 뇌의자극을 줘서 활성화시킨다죠.그리고 씹는맛은 한국인들이 잘느끼는 맛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맞아요. 들은 것 같아요. 씹는 맛도 솔솔한데 말이죠.
2009/05/18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