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좀 안 좋은 일이 있었기에 기분도 풀겸 해서 주말에 친구들이 모여사는 용인에 다녀왔다. 소심카 출동. 소심카도 예전보단 대범해져서 한결 편안해졌다. 황금같은 연휴여서 그런지 차가 하나도 안 막혔다.
친구랑 이마트에 가서 맥주와 안주꺼리들을 구입하기로 했다. 집에서 조리를 많이 해야하는 건 접어두기로 하고 간단하게 조리하거나 바로 먹을 수 있는 안주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되어진 것이 족발, 치킨바, 버섯(구워먹으려고), 그리고 시샤모였다.
시식코너가 있어서 맛을 봤는데 괜찮았다. 가격은 얼마였는지 기억 안나는데 1+1 이기도 했다.
시샤모를 어떻게 굽는지 몰라서 일단 후라이팬에 호일을 깔고 구워봤다. 그런데 애들이 죄다 눌러붙는 통에 그 형체을 알아볼 수 없게되었다. -.-
우리의 이상은 굽는 것이었지만 숯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도구 부족과 지식 부족, 경험 부족으로 인해(다 부족하잖아!) 기름을 두르고 튀기기로 했다.
그것도 처음에는 반토막 나고 영 이상하게 되더니 좀 해보니까 모양이 조금씩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난 시샤모 구이에 빠질 것 같다.
버섯 굽고 시샤모 튀기고, 족발을 중간에 놓고 쌈 씻어놓고... 술판이 시작되었다. 혼자 사는 친구네 집이 마치 어렸을 때 갔던 엠티에서 묵었던 방 같았다. 이사간지 얼마 안되서 가구도 별로 없고 방도 좀 넓었다. 그래서 엠티의 추억이 스물스물 되살아나더라. 마침 비도 추적추적 오고.
4명이서 1600cc 맥주를 5개 퍼먹고 노래방에서 30분정도 노래 짠 부르고 맥주를 더 사와서 또 마셨다.
사실 안 좋은 일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 그저 기자회견 하듯 내 심정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늘 그렇듯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했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영어공부를 같이 하기로 했는데 영어를 공부해서 뭘 하겠다는 목표가 지나쳐 산으로 갔다오기도 하고. ㅎㅎㅎㅎ
30대 중반이 되니 그런 것으로도 족한 것 같다. 40이 되고 50이 되면 또 어떨런지는 몰라도 지금은 그걸로 족한 것 같다. 애써 내 마음을 보이려하지 않아도 친구들은 이미 다 알고 있고 마음과 눈빛으로 다독여주고 힘을 받고. 그러면 됐지 뭐.
근데... 사실은 너무 고마웠다. 얘들아 말은 못했지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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