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는 유명한 '사칠논쟁'이 들어있는데 이는 이황과 기대승의 8년간 진행되었던 논변이다. 당시의 소통구조로 볼 때 느렸을 것은 짐작하지만서도 8년이라는 세월은 장난이 아님은 틀림없다.
사칠논쟁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사실 잘 모른다 ;;;) 약 25세 이상 나이차이가 났던 그들의 소통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이황이 나이가 더 많았다)
이황과 기대승은 나이 차이를 불문하고 서로 다른 학문이론을 통해 무려 8년간 서신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이황은 나이도 어리고 지위도 낮은 기대승이지만 어느 정도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사단은 이가 발한 것이요, 칠정은 기가 발한 것이다'라는 문구를 '사단은 이가 발함에 기가 따르는 것이요, 칠정은 기가 발함에 이가 타는 것이다'라고 수정하였다고 한다.
물론 그 둘의 서신이 항상 곱게만 오고가진 않았을 것 같다. 나름 상대를 센스있고 럭셔리하게 까기도하면서(?) 자신의 학문을 주장했을거다. 물론 그 정당한 논리를 내세웠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악플이 아니라 선플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받아들일 것은 솔직하게 받아들였다는거다. 그리고 둘은 소통을 통해 스스로의 학문들을 더 디테일하게 완성해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블로그의 경우로 적용시켜보자.
블로그에 쓰여지는 글들은 동의하는 글도 있겠지만 솔직히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경우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센스없고 럭셔리하지도 않게 까기만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자신의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싸질러놓는 듯한 댓글(반응)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 댓글에 또 싸질러놓고 가는 댓글이 달리면서 블로그의 글에 대한 반응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자기네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경우도 있다. 물론 더 많은 분들이 이황과 기대승의 경우처럼 진정한 소통을 하고 계시겠지만 말이다.
글 쓴이가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를 자신의 생각의 논리를 담아 이야기하자. 글 쓴이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를 답글로 달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면 되지 않을까?
너무 선하게 생각하고 있나? ^^a
하지만 이런 선순환구조는 블로거 & 네티즌 사이에서 서서히 일어나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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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싸질러논거 나중에는 블로거들이 합심?해서 치워야 될거로 생각됩니다.
2008/12/16 22:51때론 선의의 피해자도 나올꺼구..............
입으로 내뱉는 말이나 손꾸락으로 써 갈기는 글도 커뮤니티 테두리 안에서는
본인이나 공동체로 결국은 치워야할 쓰레기로 남는다는 결론입죠.
무서운게 칼보다 글. 근래에 저도 조심 하려 노력중입니다.
저도 늘 조심하고 있는데 세상 모든 것을 알고 경험해보진 못했던지라 틀린 것이 늘 있네요. 하지만 선순환구조가 정착되면 틀린 이야기를 센스있게 지적해주시고 토론해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2008/12/17 01:44백프로 공감합니다요. 역시 인사이트 있으신 먹는누님...감동....이게 참 이런 구조에 대해 저도 한번 써보려고했는데, '1인미디어'라고 말해버리면 어디에도 대입이 되니까 문제인거 같습니다. 남의 글에 대해 내맘대로 쓰는 이유가 1인 미디어인데 뭔상관이냐라고 하면 또 할말은 없고...후헛...하지만 전 착한사람이니까요....ㅋ
2008/12/16 23:181인 미디어라고 해도 아무렇게나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도 많이 반성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12/17 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