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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호떡 만들어먹기 실패기... 어흐흑

FOOD 2008/11/08 11:48 Posted by 먹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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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만들기 세트도 있듯(관련 글 : 2008/11/05 - 집에서 물호박시루떡을 만들어 먹다 ) 집에서 호떡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물론 이것 역시 우리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름하여 '호떡믹스'.






호떡믹스와 잼믹스로 나눠져있다. 호떡믹스는 반죽이고 잼믹스는 그 속에 들어가는 거다. 호떡하니까 옛날 생각나네.

어렸을 때... 초등 3~4학년 쯤이었나? 하여간 우리집은 공장을 했었는데 그래서 간식타임이 종종 있곤했다. 지금은 붕어빵도 자주 먹겠지만 그 땐 붕어빵이 없었기 때문에 호떡을 자주 먹었던 것 같다. 간식타임때만 나타나던 나, 먹는 언니. ㅋㅋ (일도 안하는 것이... )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동네에는 가게를 내고 호떡을 팔던 백발의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항상 깔끔한 복장이었다. 이 가게 안엔 화덕이 하나 있는데 그 속의 불은 어떤 형태로 지펴지고 있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호떡을 빚으셔서 꾹 누른 후 화덕 속으로 넣어 구워내셨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이 가게의 호떡을 굉장히 선호하셨고 간식으로 많이 사먹으신 것 같다. 물론 얻어먹기 위해 심부름은 내가 했다. 안타까운 건 맛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거다. 지금 돌이켜보면 굉장히 맛있는 호떡이었을 것 같은데...




호떡믹스에 물을 조금만 넣고 반죽하라고 했는데(정확한 양은 메뉴얼에 나와있다) 어쩐지 내 눈엔 그게 과연 반죽이 될 것인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메뉴얼보다 조금 많이 넣고 반죽해버렸는데... 그게 재앙이 될 줄은...





지금 봐도 물컹물컹한게 영 안될 것만 같구먼... 허나 그 당시엔 메뉴얼이 잘못되었을거야. 내가 맞을거야... 그래가면서 기어이 물을 더 넣고 반죽했으니... 그대를 멍충이로 임명하노라...




저렇게 물컹한 반죽으로 호떡 만들어봤으? 안 만들어봤으면 말을 하덜마. 손에 쫙쫙 붙어가지고 반죽 느낌 제대로 나. 흠이 있다면 손에서 안 떨어져... 그것도 손바닥모양으로 쫙 붙어서... (이상... 분리 먹는언니 샘이었슴돠.)




위 사진은 잼믹스의 사진. 나름 견과류도 들어있다. 난 견과류를 좋아해서 씹히는 맛을 좋아한다. 오죽하면 위 부분에 조금 붙어있는 땅콩? 하여간 견과류를 먹겠노라고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꼭 브라보콘이다. 그 돈으로 땅콩을 사먹든지...




암튼 손에서 안 떨어지려는 녀석들은 마구 때려가며(?) 잼믹스 넣고 호떡모양으로 대충 만들어서 후라이팬에 떨어뜨려놓았다. 끝까지 손에서 안 떨어지더라. 호떡들이 나를 알아보고! 글쎄 걔들이 날 어떻게 알았는지 나를 알아보고~ 안 떨어지더라구.





어쨌든, 석쎄스. 불량이지만... 맛은 호떡맛 나더라. ㅋㅋㅋ 기름도 넘 많이 들이부은 것 같다. 아무리 쉬워도 요리귀차니스트에겐 어려운 미션인 듯 싶다.

이것 역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먹으면 좋을 것 같다. 혹은... 연인끼리? 코에 물컹한 반죽 묻혀가면서? TV엔 항상 그런 모습들이 나오지 않는가. 밀가루든가 케익 크림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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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무닭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전에 제 동생이 저 호떡을 만들어준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래저래 실패만해서 포기했던건데...제 동생은 어찌어찌 하더니 꽤 그럴싸하게 성공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는 동생이 해줄때만 먹었습니다...ㅋㅋㅋ

    2008/11/08 12:42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저에게도 호떡 만들어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먹기만하는 동생이 있으니... 하긴... 제 동생은 잘 사줘요. ^^

      2008/11/08 14:53
  2. 호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에 기름을 묻힌 다음 반죽을 집어야 해욤... 그래야 안달라 붙음

    2008/11/08 13:55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기름을 묻혀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들이 나를 알아보고~!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더라구요. ^^;

      2008/11/08 14:53
  3. 하하하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을 너무 재밌게하신다~^^
    우울했는데 이 글보구 웃고가요!

    2008/11/08 16:40
  4. BlogIcon apori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호떡믹스사다가 집에서 해먹었을때 대강 애먹었지요.
    윗분말처럼 손에 기름묻히고 했는데도 전 잘안돼더라구요.
    이 반죽들도 요리하는자의 손을 가리는지... ㅠ.ㅠ
    맛이 호떡이랑 비스무리는 하던데 완전 기름반 호떡반이였죠.
    글 재미있게읽었어요. ^^

    2008/11/08 16:42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그져그져? 그래도 호떡 옆구리는 터지지 않았다는 거에 위안삼고 있어요. ^^

      2008/11/08 21:10
  5. BlogIcon urchin83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식빵믹스로 해 먹어 봤었는데..
    꽤 맛있었어요^^

    2008/11/08 18:26
  6. BlogIcon 데보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죽이 차진것 같은데욤..

    2008/11/08 18:44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차진다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감이... ;;;;

      2008/11/08 21:11
    • Deborah  수정/삭제

      반죽에 물이 많이 들어 간듯 해서 쓴 표현입니다. 사투리적인 표현입니다.

      2008/11/08 22:49
  7. BlogIcon nabi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호떡 자주 만들어 먹는데요 발효시키기 은근어렵구요 반죽 질게 하셨구나,,, 그리고 손이나 비닐 장갑끼고 하시면서 식용유 손에 꼭 묻히시고 해야 안달라붙어요~~ ㅋㅋ

    2008/11/08 19:08
  8. BlogIcon 호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안에 침이고여 그냥갈려다.. 호떡하니.. 생각나는 일화가있어.. 먹는언니님께
    수다한판 떨랴구 로긴했어요~ 움화화화홧^^
    (뭐 대단한 일화는 아니공.. ㅜㅜ )

    아마 호박이 5살때였을꺼에요.. 호박은 기억안나는뒈.. 할머님이 그랬다고 우기셔서(?)
    할머님이 어디갔다 집으로 올라오시는뒈.. 어느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검은연기가
    나더랍니다. 어느집 여편네가 밥을 태워먹냐고 쯧쯧 거리며 올라오셨는뒈~ ㅋㅋ

    우리집 부엌에서 검은연기가 모락모락.. 놀래서 들어와보니.. 제가 그 검은연기 사이에서
    빠진이를 드러내며 웃고 뭔가 굽고있더랍니다. 5살짜리가요.. ㅋㅋ
    밀가루 칠갑을 한 얼굴로 웃으면서(한쪽엔 눈물도 흘리면서.. 연기가 매워서) 호떡이야~
    했다능.. 할머님 완전 기겁하셨고.. 이걸 때릴수도 죽일수도(?) 없어서 그자리에 앉아
    우셨대요.. 엉엉엉.. (헥헥~ 재미도없는 야그가 길어지고있는 느낌.. ㅠㅠ )

    암튼 그 뒤로 호박은 호떡보면 할매생각이 나서.. 피식피식~ 웃지요^^;;
    꼬르륵~ 배고파요~ 먹는언니님.. 호떡하나만.. 히히

    2008/11/08 19:27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호떡이 만들어지는 게 신기했었나보네요. 똑같진 않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은 있어요. ^^

      그나저나 할머님께서 정말 당황하시면서두 황당하시면서두 놀라셨기도 했겠네요. ㅋ

      2008/11/08 21:13
    • 지저리  수정/삭제

      재미있어용~ㅋ
      어릴때 다들 비슷한 경험이있을듯.
      저는 달고나(우리동네에서는 오리때기라고 했음) 만들다 엄마한테 맞았습니다.T.T

      2008/11/09 13:21
  9. 김덕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패작이라지만 맛있겠어요 +_+ !!

    2008/11/09 10:13
  10. BlogIcon 대충대충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떡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네요. ㅋㅋ 자고로 호떡은 좀 쌀쌀할때 먹어야 맛난뎅..히히 이제 저두 집에서 함 해먹어봐야겠는데요~~

    2008/11/10 12:16
  11. BlogIcon 선모농원농장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죽이 좀 질척해보이는데요?
    포장마차에서 만들어 파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해요..ㅎㅎ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내손으로 해먹는 다는 것과 뿌듯함.내지는 청결?
    뭐 그런것 때문이지만 힘은 들어도 맛은 있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cj에서 나온 믹스들도 괜찮은것 같아요..^^

    2008/11/11 15:05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하루아침에 그 노하우를 알게되진 않겠지요.
      전에 TV에서 봤는데 호떡 만드는 비법을 배우기 위해 정말로 달인을 찾아가 애원하여 가르침을 받는 모습을 봤어요. 모든 것이 다 노력인 것 같아요.

      2008/11/11 23:33
  12. BlogIcon lunamoth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일전에 집에서 믹스로 만들어 먹어봤는데, 만드는게 재밌더군요. 요리조리 반죽을 돌려가면서 잼을 싸는게 나름 노하우가 생기기도 하고요 ㅎㅎ;; 역시 만들어 먹는 맛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ㅎㅎ

    2008/11/11 23:30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오우. 루나모스님께서도 그런 취미가... ^^
      요즘 지하철 광고에서 보니 남자모델이 등장하면서 주말스포츠는 요리다... 라는 문구가 쓰여있더라구요. 남성을 집으로? ㅎㅎㅎ

      2008/11/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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