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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루 늦게 쓰는 밥상여행의 마지막 편.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질 무렵에 쓴다. 하지만 맛조개 잡는 법은 '학실'하게 마스터했음. 다만 실력차이가 날 뿐. ㅋㅋ너무 오랜만에 올려 다른 후기를 뭐뭐 썼는지 잊으셨을까봐 관련글로 주르르 연결부터 시켜놓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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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9시쯤되니 바닷길이 열렸다. 완전히 열리면 바다 저 건너에 있는 섬에도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우리는 맛조개 잡는 데 정신이 팔려서 못가봤다. -.-;;;
장화와 삽, 소금, 맛조개 봉지(양파 봉다리를 활용한 것 같다)를 빌려들고 맛조개 잡는 방법을 삥~ 둘러 앉아 배웠다.
왼쪽에 엉거주춤 서있는 애가 나.;;
맛조개를 잡아본 결과 물이 너무 많이 있으면 파는 족족 물에 잠겨 맛조개를 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너무 팍팍한 곳을 택하면 그 역시 별로다. 따라서 어느정도 촉촉한 땅(?)을 개간(?)해야한다.
삽으로 구덩이를 좀 판다음 과일깍듯 흙을 깍으면 타원형 모양의 숨구멍이 나온다. 풀이 있는 구멍과 구별해야하는데 풀이 있는 구멍은 작고 동그란 편이며 맛조개가 숨어있는 구멍은 풀 구멍보다는 조금 더 크고 약간 타원형 내지는 다이아몬드형이다. ㅎㅎ
방법을 터득하고 우리는 잡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각각 삽들고 소금들고 망들고 엉거주춤 앉아서 이게 풀구멍이네 조개구멍이네 옥신각신하다가 나중엔 '분업'을 선택했다. 나는 소금뿌리는 역할을 맡았다.
하늘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들고 소금을 열심히 뿌리고 있는 먹는 언니. 소금은 굵은 소금이다. 맛소금으로하면 아무래도 화학성분이 들어있어 바다를 오염시키니... 다음엔 천일염으로?
맛조개의 숨구멍을 잘 찾아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가 소금에 쩔어(?) 못이겨 밖으로 삐죽이 나온다. 그 때 잽싸게 잡으면 된다.
나는 웬지 조개를 손으로 잡으면 애들이 꿈틀거리며 힘을 줄 것만 같아서... 그게 무서워서 못 잡겠더라. 근데 사실 조개껍데기가 있어서 힘주는 것은 직접적으로 못느끼지만...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는 힘은 느낄 수 있다.
맛조개를 잡으려고 안달이 난 먹는 언니(가운데)와 함께 간 기민성님과 김영숙님. 우리는 정말 요란법석하게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며 잡았는데 셋이 잡은 거 치고는 많이 못 잡았다는 거.
우리의 호프 김영숙님은 자꾸 판 구덩이로 물이 고이자 삽으로 물이 잘 빠지게 배수구까지 몸소 만드시는 열정을 보이셨다. ㅋㅋㅋ
그래서 믿거나 말거나지만 '미녀삼총사'로 잠깐이나마 불렸다능... ;; 사실 부끄럽다. 가운데가 나. 살 빼야겠돠. 끙...
참. 셋이 잡은 맛조개는 오른쪽 기민성님께 몰아드렸다. 자취하신다고 해서... ^^
그리고 그 때 찍었던 사진을 슬라이드로 올려본다. 그냥 나만 보기엔 좀 아까버서리...
함께 갔던 다른 블로거님이 만드신 동영상을 퍼와본다. 그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끼시길. 난 이번 주에 또 맛조개 잡으러 간다. 같은 장소, 같은 팬션으로. 움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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