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와 맛집, 북한 옥류관의 차이

FOOD 2008/09/11 22:23 Posted by 먹는 언니

요즘 학교에서 아주 재미있는 수업을 듣는다. <비즈니스 시스템 분석>인데 교수님께서 강의를 정말 끝내주게 하신다.

좀 더 강의를 더 들어봐야 명확히 알겠지만 현재 시스템을 알고 그걸 최적화하고 혁신시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교수님께서는 '시스템'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일깨워주기 위해 교재를 뒤로하고 강의를 하셨다. 시스템이란... 여기를 클릭하시라. ㅎㅎ

그리고 오늘은 시스템 approach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비즈니스는 어떤 사람에 의존되면 안된다고 한다. 즉 주방장이 나가면 문 닫아야하는 식당이 있다면 그건 망하기로 작정하고 시작한 비즈니스라는거다. 사람이 없어도 유지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야한다는거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주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맛집은 음식 만드는 사람이 없어지면 앞서 말했듯 남이 대신하기가 힘들다. 음식맛이 달라질 확률이 높다는거다.

대대로 전해지는 비법에 의해 유지가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핵심인물이 아프거나 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는거다.

이에 비해 맥도날드는 과정이 시스템화 되었기때문에 아무나 와서 30분만 배우면 척척척척, 공정에 의해 햄버거가 나온다는거다.
국가마다 약간씩 맛이 달라질 수 있지만(현지화 때문에) 전세계가 동일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맛집과 달리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거다. 물론 쇠고기나 패스트푸드의 반감 등 외부요인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이 미칠 순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진 않는다.

또 교수님께서는 북한에 있는 옥류관에 가보셨다는데 거긴 미녀(?)들이 쭉 나와 한사람 한사람이 서빙도 하고 앞에 나가 노래도 하고 계산도 하는 등 모든 일을 조금씩 맡아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하셨다.

이 때 역할분담을 하여 각자 가장 잘하는 일에 배치되었다면 더 효율적이었을거라는 이야기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셀프서비스를 도입하여 인건비를 줄였다는 어느 식당의 사례도, 맛의 표준화에 성공하여 프랜차이즈사업으로 확장한 어느 회사의 이야기도 모두 시스템의 혁신이었구나... 싶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리마커블... 즉, 혁신은 사실 알고보면 작은 것의 변화만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는 말들이 다가왔다.

뭐 그 외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으니 그것만으로 성공한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말이다.

시스템에 대한 공부이야기는 따로 운영하고 있는 썰렁한 블로그 '익사이팅스터디'에서 계속 할 예정이다.

태그 : , , , , ,
TAG

TRACKBACK :: http://www.foodsister.net/trackback/118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siale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더라구요.. 특정먹이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동물-치타, 팬더류 - 들은 환경이 조금만 변화에도 멸종하거나위기에 몰리고..사자나 곰, 악어같이 다양한 먹이를 먹는 동물은 멸종위험이 낮고..혹은 극단적인 환경에만 적응하여 진화한 동물들도 환경이 조금만 변화하면 멸종한다고 하네요.. 웬지 비즈니스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북한이나 중국같은 공산권 국가가면 첨으로 느끼는게 정말 종업원이 많타는것.. 특히 단순노동을 쪼개서 일을 나눠가지는거보면 참... 왜 공산주의가 망했는지 알겠더라구요..

    2008/09/12 11:16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동물의 세계는 잘 모르겠지만 북한의 예도 드셨어요.

      김정일 건강악화설에 왜 주목을 하느냐면 북한엔 시스템이 없다는거져. 즉, 김정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붕괴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겁니다.

      사람에게 의존하면 안된다는 예로 드셨어요. ^^

      2008/09/12 14:47
  2. BlogIcon 날개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성선설처럼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스템을 잘 설계한다면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겠지만, 욕구에 의해 드라이브 되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계속해서
    증명이 되고 있군요.
    오랜만에 들려 지적욕구를 팍팍 채워주는 재미있는 글 잘보고 갑니다^^;

    2008/09/12 17:17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기업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경영을 하느냐에 따라 시스템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감안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되구요.

      2008/09/12 23:14
  3. BlogIcon 젤가디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방장이 나가면 문 닫아야하는 식당이 있다면 그건 망하기로 작정하고 시작한 비즈니스" 라.. 정말 가슴에 와닿는 말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걸 모르는 사람도 많을거 같네요(저를 비롯해서.) ㅎㅎ

    2008/09/14 05:40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어떤 것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시스템'의 개념을 쬐끔이나마 이해하지 못했다면 끝까지 몰랐을테지요... ;;;

      2008/09/15 12:09
  4. BlogIcon coolen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그램 개발회사도 마찬가지죠.
    가능성 타진용으로 개발을 했지만, 가능성이 보일때 그 프로그램이 메인 프로그램이 되면 악몽이 시작합니다.

    2008/09/17 00:31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왜 악몽이 시작되는건가요? 제가 무식해서... ^^;;

      2008/09/17 09:30
    • BlogIcon coolengineer  수정/삭제

      제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코드는 거기서 멈춰야하는데, 그것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다시 만들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엔 시간상의 이유로 누군가에게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조직은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고, 점점 복잡해지는 기능을 더 이상 주체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2008/09/19 10:56
  5. 기타로망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계'라는 우리 말도 있는데 왜 꼭 '시스템' 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서양것이라면 다 좋다는 식의 생각을 좀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시스템은 스타워즈의 '포스' 처럼 '어두운 측면'이 있습니다.
    맥도날드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프로세스의 표준화를 통해서 성장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결과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맥도날드의 표준화된 프랜차이지 서비스 시스템은 누구나 매뉴얼에 따라 표준화된 절차만 따르면 정확하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저임금 단순노동자의 확대를 가져왔습니다. 전세계의 맥도날드 매장은 거의 완전히 동일하게 노년층, 저연령층, 유색인종 등 저임금 단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해도 충분하거든요. PR하기를 저소득층과 노년층에게 고용 기회를 준다고 떠벌리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 합니다. 이런 경우는 대형 할인매장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상품 가격을 낮추고, 중소기업은 더 낮은 임금으로 생산해서 더 낮은 상품 가격으로 납품하도록 만들고, 재래 시장이나 소상인들은 망해서 결국 대기업의 단순 서비스 노동자로 전락 시키는 결과를 초래 합니다.
    시스템? 시스템의 어두운 측면이 바로 이것 입니다.
    기업주들과 주주는 이런 시스템으로 이윤이 극대화 되는 것을 좋아하겠지요.
    생각해볼 문제 입니다.

    2008/10/29 11:39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시스템을 체계라 하지 않은 것은 서양 것이면 다 좋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시스템이라 학교에서 배우고 있기 때문에 그냥 나오게되었네요. ;;;

      그리고 맥도날드의 문제점은 저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조리/접대 시스템에 대한 효율성이지요. 더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체계가 도입이 되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전체로보면 하나의 시스템 맞지만 쪼개서 보면 조리/접대시스템과 급여정책과는 또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맥도날드는 급여정책에서 비인간적으로 행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지 조리/접대시스템이 비인간적이라고 비난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 와서는 패스트푸드 자체가 문제가 될 순 있겠군요.

      2008/10/29 20:23
  6. 기타로망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붙이자면, 대부분의 사업이 시작 단계에서는 '주방장 나가면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주가 핵심기술을 가졌거나, 인맥, 자금 동원 능력이 탁월하거나, 비상한 아이디어의 소유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스템은 기업의 규모가 커질 때 필요한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의 숨결을 버리고 다스 베이더 처럼 시스템화 하고 '기계화'된 조직은 '잔인합니다.' 포스의 어두운 측면이 달콤하긴 하지요.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만... 혼자만 잘먹고 잘사는데 치중하다 보면, 주변은 황폐해질 겁니다. 타인이 가진것을 빼앗는 시스템이 바로 시스템의 운명 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그렇습니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그렇구요. 효율성, 합리화, 표준화 다 좋습니다만... 그것의 사용은 조심스럽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보시고, 부작용도 고려하는 안목을 기르시길...

    2008/10/29 11:47
    •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제 개인적으로는 시스템이란 커다란 것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동네횟집이 있는데 거긴 부부가 운영하시는 것 같아요. 남자분은 회를 뜨시고 여자분은 매운탕, 서빙, 계산 등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 흐름이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작은 규모라도 이런 흐름을 좋게하는 것이 시스템이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부작용 역시 흐름을 나쁘게하는 것이라면 제거가 되어야겠지요.

      2008/10/29 20:17

◀ Prev 1  ...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 2010  Next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10)
FOOD (1348)
PLAY (141)
쇼핑몰이야기 (12)
스토리텔러 (3)
책/공부 (131)
디지털유목민 (34)
WEB (154)
LIFE (144)
PROJECT (41)
BLOG main image
먹는 언니의 foodplay
난 그저 먹을 뿐. 푸드와 놀자!
by 먹는 언니

블로그를 이메일로 구독하세요



Delivered by FeedBurner


야후 블로그 벳지
  • 2,795,169
  • 1141,122
올블로그 어워드 5th 엠블럼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일상/생활부문후보 엠블럼

먹는 언니의 foodplay

먹는 언니'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먹는 언니 [ http://www.foodsister.net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