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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8/09/01 01:02에 먹는 언니가 쓴 글입니다.
글 쓴 날짜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
이번 여름휴가는 원래 서해안쪽에 있는 원산도에 가려했다. 일찌감치 여자 넷이서 날짜를 맞추고 민박 예약까지 다 했었다.
그리고 출발 전 날. 전 날 밤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리더니 그 다음 날은 세차게 몰아쳤다. 대천항 배 시간이 7시 10분인가한다해서 비 오는 어두컴컴한 새벽길을 밟았는데...
그런 악조건에서 달린 경험이 없었는데 새벽에 왜 가로등을 안 켜는건지... 비까지 오는데 앞차가 뿜는 물보라까지 겹쳐서 차선이 안 보이더라. 그래도 배 시간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좀 밟았다. 완전 긴장해서 애들이 말시키는데 막 씨부렁거렸다. ㅡ,.ㅡ
그렇게 겨우 시간을 맞춰 갔건만 강풍주의보가 내려 배는 뜨지 않았다. 혹시나해서 기다려보았지만 우산이 뒤집어지는 등 도저히 배가 뜰 상황이 아니기에 지도를 펼쳐들고 이동하기로 했다. 강원도 설악해수욕장으로. gogogo!
도착하니 그 곳은 햇빛은 반짝 모래알은 번쩍이었다. 커다란 텐트치고 1시간정도 바다에 뛰어들어 마구 놀았다. 6시쯤되니 나가라고 하더라. 사실 먹구름이 좀 몰려오고 있긴했다.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텐트는 별도로 방 하나를 잡았다. 솔직히 텐트에서 노는 건 좋아도 잠까지 거기서 자는 건 좀 거시기해서... 화장실 문제도 있고 샤워문제도 있고.
고기를 궈먹겠다고 민박집 마당에서 설치는데 바람은 점점 세차졌다. 경우 고기굽고 앉아서 먹을라치니 바람이 불어 컵이며 젓가락이며 다 날리는데...
들리나? 바람소리? 이건 그나마 조금 부는 편이었다. 날이 어두워질 수록 바람은 더 세졌으니까... 주섬주섬 고기 먹다 바람이 불어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접고 바닷가 텐트로 몰려갔다.
뭐야 이거. 사진이 영 개판인데... 그래도 기념샷. 맨 왼쪽 텐츠가 우리 텐트. 렌턴도 안 가져가서 어두운 텐트 속에서 여자 넷이 옹기종기 모여 술파티를 했다.
초등학교 걸스카웃 이후로는 이런 경험이 없던지라 사뭇 기분 묘해짐을 느꼈다. 바람은 갈 수록 심해져 급기야는 모래가 텐트 속으로 날려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문을 닫을 수도 없고.
급기야는 울 텐트 옆 텐트들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알고보니 영업용으로 쳐놓은 텐트였다. 좀 엉성하게 쳐놓았던 모양.
친구 한 녀석은(텐트주인) 박박 우기며 텐트에서 자겠다고 해서 버리고 셋은 민박집으로 와서 잤다. 술마시기엔 바람 부는 텐트 안은 나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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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에는 병채 마시는 술이 재맛입니다요. ㅡ,ㅡ;;
2008/09/01 12:47전 캔 채 마셨어요. ㅎㅎㅎ 바람부는 밤바다여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나중엔 안주에 모래가 침입해 으적으적 먹게되었지만요. ^^
2008/09/01 20:39재미있으시겠어요. ㅋㅋㅋ
2008/09/01 12:50이런 휴가도 재미있지요? 헤헤
2008/09/01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