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잡는 것도 어느정도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잘 못하니까 어림도 없는거다.
어제. 쏘주 한잔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급 우울해졌다. 나에겐 감성이 점점 증발하고 있었다. 많이 있지도 않은 감성들이 사막화되고 있는거다.
나에게 감성마저 떠나간다면 불모지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도 몽땅 증발해버리면 내게는 더 이상 맺혀질 열매가 없는거다. 화려한 잎사귀. 활짝 웃는 꽃. 모두모두 빠이빠이인거다.
그래서 보관함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책들 중 몇 권을 질렀다. 쏘주로 눈물범벅이 되어버린 내 감성을 어떻게든 일으켜세워보려고. 특히나 이외수님의 글들은 정말 감성적이다. 감성적이지만 냉철하다. 냉철함을 어떻게 그런 감성적인 언어로 표현하는지 놀라울뿐이다.
감성, 상상력, 놀이, 창조. 창작력. 이게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어렸을 땐 넘쳐흘러 열병을 앓기까지 했는데...
책 몇 권 읽는다고 마르던 샘이 다시 솟구치진 않겠지만 있는 거라도 보존하기 위해. 발악. 몸부림. 악을 쓴다.
저 3권을 읽고 '문학작품'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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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이지 못한 소비는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곤 하지만, 책에 대한 것은 그 중 그래도 제일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08/07/13 19:19책 재밌게 읽고 에너지를 얻으세요~~
조금은 뜨끔하지만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들이라 뿌듯하기도 하네요. 읽고 얻어야겠지요. ^^
2008/07/14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