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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송어 튀김과 자전거 지름신

FOOD 2008/07/13 16:29 Posted by 먹는 언니

불암산 입구 쪽에 한 식당에 갔다. 동생이 전에 메기 매운탕을 먹었는데 괜찮았다고해서.

불암산은 어렸을 때 아빠의 오토바이에 네 식구가 데롱데롱 매달려 갔던 기억이 난다. 자연과 어우러진 '야생' 수영장도 기억난다. 지금 생각하면 물은 끝내주게 시원했을 것 같다. 거의 계곡수준이었겠지...

여튼 우리는 송어튀김과 메기매운탕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면 일단 '얼음'해야한다. 내가 끼어있는 모임에선 으레 발생하는 일. 현란하게 젓가락질을 하는 인간이 등장하면 불꽃 싸다구...까지는 아니겠지만... '스톱!!'을 외치긴한다.


그리하여 송어 튀김. 모양새는 그저그런 튀김같으나 일단 잡사봐. 송어 특유의 고소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오늘 가족외식토크의 주제는 '건강'이었다. 나도 30대 중반쯤되니 은근히 무릎도 아프고 흰머리도 한두개씩 등장하고(이것들이... 부르르~) 복부비만에... 허걱... 암튼 더 늦기 전에 신경을 쓰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나으 것. 결혼 생각도 없고, 없으니 당연히 애 낳을 생각도 없고. 따라서 나는 내 스스로 몸을 보호해야만하기 때문에 더더욱. 언제 시간과 예산을 잡아서 종합검진이라도 받아봐야겠다.

엄마가 아프시니 뭐 사실 남의 일은 아니다. 사실 엄마도 30대부터 징조가 있었다고 한다. 그 때 잡았으면 지금 이렇게 고생하지 않으셨을텐데... 건강에 대해 우린 너무 무지한 것 같다.


메기 매운탕이 나왔다. 울 엄마님은 치아가 안 좋으시기 때문에 생선류 정도를 씹으실 수 있다. 야채도 질겨서 못 씹으신다. 그래서 선호하시는 게 장어구이나 메기매운탕 같은 생선요리.

보글보글 끓이면서 가족토크를 계속 했다. 그리하여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온 대안이 '자전거'. 난 바퀴가 요따만한 작은 자전거를 원한다.

근데 이 자전거도 사실 제대로 사면 가격이 장난이 아닌지라... 그 뿐인가? 자전거 한 대 사서 재미 붙이기 시작하면 이것도 사야하고 저것도 사야하고... 자전거도 여러대를 지르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내 성격 상... )


그래도 덥지만(!) 운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이고 그 대안책으로 작은 자전거를 한대 구입해보기로 했다.

더워서 각종 이유를 대며 운동을 잘 할까도 의문이지만... 사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던 만보기는 친구가 사줄 생각을 안 하는 것 같고(벌써 잊어버린 듯...) 만보기보다는 자전거 타는 게 더 낫지 않을까하는 얍삽한 생각을 하면서... 만보가 어디 장난이란 말인가...! @_@


메기 매운탕! 실한 몸통 부분은 아빠님과 엄마님께 바치고 우린 꼬리부분이나... 훓어먹으면서. 그래도 맛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이상하게 '미나리' 향이 좋다. 예전엔 그 향이 진짜 별로였는데... 국물 속에 스며들어 있는 미나리 맛도 느껴지고. 정말 신기하다.


수조에서 떼지어 놀고 있는(?) 송어들. 사실 놀고 있는지 두려움에 다함께 떨고있는지 모르겠다.


가을 쯤엔 밖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송어회나 송어회무침도 있었는데 그것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엄마님이 더워서 절대 안된다고 주장하셔서 오늘은 못 먹었다.


무성한 나무들. 여름은 여름이다. 메기 매운탕이 3만원. 송어 튀김이 1만 3천원. 밥 4공기. 5만원이 채 안되는 돈으로 4인 가족, 배부르게 먹고 돌아오다. 마음 속에는 '자전거 지름신'을 한 분 모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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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하, '송'어라는..

    2008/07/14 11:39
  2. BlogIcon 신춘화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어튀김이고소하면서담백해요```메기매운탕은국물과수제비가일품이네요====

    2009/07/21 12:56
  3. BlogIcon 신춘화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어튀김이담백하구고소해서맛있어요 메기매운탕국물과수제비는환상의밋이야요

    2009/07/21 12:58

맛있고 좋은 거 먹고 살려면 돈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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