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어버이날이다. 어렸을 땐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만들어서 달아드렸고, 좀 커서는 생화를 사서 드렸다. 더 커서는 맛있는 저녁으로 때우고 있다. ^^;;
이가 진짜 안 좋으신 엄마님을 위해 대게 한마리를 특별 주문했다. 사실... 회+대게 메뉴가 있어서... ㅎㅎㅎ 동생이 저번에 친구들이랑 갔는데 스끼다시부터 장난아니라고해서 갔는데 과연 만족스러웠다.
울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회집은 실망에 실망을 거듭해서 요즘은 갈 생각을 안하고 조금 떨어진 동생이 강추한 민지네 회집에 갔다. 날이 날이기도 했지만 자리가 없을 뻔했다. 다른 팀은 기다렸다 들어오더라. (관련 글 : 동네횟집 운영 관찰기)
스끼다시 사진은 안 찍어지만 멍게, 조개탕, 칠면조고기, 복어껍데기무침, 꼴뚜기? 등등이 나와 푸짐했다. 대형 회집은 먹기 바쁘게 무조건 갖다주고 끝내려하는데 여긴 스끼다시 다 먹을동안 회가 나오지 않았다. 그게 더 좋았다.
민지네 회집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었는데 무려 11개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꽉 차니 정말 '바글바글'했다. 주방장 1명, 보조 주방장 1명, 서버 1명이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업시간에 들은 일본의 후추회사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작은 통에 담아 파는 후추상품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아이디어공모전을 열었단다. 1등은 정말 획기적이었지만 매우 간단한 방법이었다. 후추가 나오는 구멍을 크게 만드는 것. 그것만으로도 매출이 20-30% 늘었다고 한다.
왜 이야기를 하냐면... 민지네 회집도 작은 혁신으로 모자른 일손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한가할 땐 모르겠지만 바쁠땐 어떤 형식으로든 '셀프시스템'을 가동하면 손님도 불만스럽지 않고 일손도 줄이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싶다. 물론 그걸 문화로 만드는 작은 혁신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암튼... 회 + 대게 1마리는 6만원이었는데 셋이 먹기엔 만족스러웠다. 아빠님은 일이 있으셔서 참석을 못하셨다... 흐헉.
대게는 제법 먹을 게 많았는데 4월 말 동생 생일파티로 갔던 대형회집에서 나왔던 대게보단 훨씬 튼실했다. 거긴 갓 쪄 나온 대게도 아니었다.
울진 죽변항에선 여기보단 작았지만 그래도 작은 대게 2마리에 2만원이었는데 여긴 2마리에 6만원이라고 하더라. 물론 회+대게 메뉴에서 나온 대게보단 더 튼실했으리라 믿지만... 그럼에도 가격차이가 나는 건 확실하다. ㅋㅋㅋㅋ (관련 글 : 2008/05/06 - [먹고 놀기] - 울진~삼척 1박 2일의 먹고놀기 )
대게를 파먹을 수 있는(?) 도구까지 나와 매우 편리했다. 이것도 사소한 배려인데 고객으로 하여금 다시 찾게 하면 매력 1가지다. 그만큼 신경을 쓴다는거니까.
어두워서 사진이 있는대로 흔들렸는데 다 먹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마신 맥주. ㅋㅋㅋㅋ (나만 마셨다.) 아파트 단지 옆쪽으로는 낮은 산? 언덕? 하여간 그런게 있는데 아카시아 꽃이 만개하여 멀리서도 아카시아 꽃향기가 진동했다. 꽃향기 마시며 맥주 한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투병 중이신 엄마님, 그저 덜 고통스러우시길... 이라고 말하지만 늘 외롭게 해드려... 아니 딸자식도 먹고 사느라 외롭게해드릴 수 밖에 없어 죄송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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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나도 회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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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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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웬만한 식당들은 거의 예약 못하면 들어가질 못하더군요.. 저 아버님 모시고 분당에서 두군데에서 뺀찌 맞았습니다.. ㅜ.ㅜ
2008/05/08 22:51그런 것 같아요. 저희는 동네에 있는 회집을 갔는데도 만원이더라구요. 엄마님이 먼 곳은 잘 못가셔서... ^^;
2008/05/08 23:12어머님이 빨리 안쾌되시길빌께요
2008/05/09 01:53저는 지금 "좀커서는 생화" 에서 "돈봉투"로 업그레이드 되었답니다 -_ㅡ;;
집앞에 괜찮은 회집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오리고기집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장사도 잘되고 괜찮아서 부모님이 좋아하셨는데. 전 회를 못먹지만 스끼다시먹으로~ ㅎㅎ
어제 라디오를 들으니 노사연씨는 돈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어서 드렸다더군요. ㅋㅋㅋ
2008/05/09 11:40비밀댓글 입니다
2008/05/09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