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파트 단지엔 매주 화요일마다 장이 선다. 그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떡볶이장사인데 내가 워낙 떡볶이나 튀김을 좋아하다보니 가끔 사다먹곤한다.
근데 이 아저씨가 정말 웃기지도 않는데... 겨울에 동네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뎅을 먹으면서 국물을 떠먹는데 이 아저씨가 자꾸 물을 붓는거다. 첨부터 본 상황이 아닌지라 아줌마들이 국물을 엄청 퍼먹었나보다... 했는데 아줌마들이 항의하더라.
아니, 국물을 떠 먹는데 왜 자꾸 물을 붓고 그래요?
그 아저씨 말도 안 하고 계속 들이붓더라. 상황 파악이 잘 안되서 그러려니하고 나왔다. 솔직히 아줌마들이 눈치없이 퍼먹었을 수도 있잖은가.
그러나... BUT!
내가 무엇을 사러 물어보면 지가 순대를 썰고 있던 포장을 하고 있던 눈 마주치고 대답을 하거나 동시동작이 영 안되면 양해를 구해야하는데 "너는 물어라, 나는 모르겠다~" 이런 식이었다. 불쾌했다.
이러길 여러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고구마튀김을 사오라고 시켜서 갔더니...
참고로 튀김은 6개에 2,000원인데 결국 3개에 1,000원이다싶어 3개와 꼬마김밥을 사려했다.
나 : 음... 고구마 2개랑 오징어 1개요.
아저씨 : (뻔히 쳐다보며)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뭐 어쩌라구요...?
나 : (어이가 없어서) 포장하셔야죠. 그리고 김밥도 천원어치 주세요.
이 아저씨 튀김만 천원어치 사려고 했으면 뒤집어 엎으려고 했나보다. 튀김 3개를 종이봉지에 넣더니 성의없이 턱, 놓는다. 튀김 3개만 샀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
어찌보면 나름 독점이다. 떡볶이가 먹고 싶으면 그 아저씨에게 가야한다. 그래서 지가 짱이 되었다. 손님 위주로 장사를 하는게 아니라 완전 지 위주로 장사를 하고 있다. 지가 바쁘면 손님은 기다려야하고 지가 맘에 안 들면 암말없이 걍 행동한다. 손님은 공손하게 품목을 이야기하고 포장할 것인지 먹고 갈 것인지를 말씀드려야한다.
이건 작은 동네에서 짱 먹은 떡볶이집보다 더 심하다. 여기 떡볶이는 하두 맛이 없어서 한번 먹어보곤 사먹지 않는다.
예전에 다른 아파트단지에 있던 네가지 없던 순대아저씨와 맞먹는다. 그 아저씬 요즘 안 나오더라. (관련 글 : 2007/03/02 - [먹고 노는 이야기] - 트럭표 순대아저씨, 맛이냐 친절이냐 )
동네장사는 독점이라해도 생필품이 아니고서야 안 먹으면 되는거다. 내 돈 내고 맛도 별로인 걸 사먹으면서 기분 나쁠 이유는 전혀! 네버! 없는거다. 지금은 좀 팔릴지 몰라도 지 스스로 짱 먹은, 그래서 서비스고 맛이고 뭐고 다 형편없는 곳은 망하고 말 것이다. 게다가 떡볶이 말고도 먹을 거리는 많다!
여기서 조상님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속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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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먹음 망하는걸 뻔히알면서 계속해서 팔아주면서 왜불만을 가져요
2008/04/08 14:29참으로 답답하네 떡볶이건 튀김이건 집에서 해드쇼
이야기를 해야 떡볶이 장사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장사하시는 분들도 참고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침묵'이 아닐까 싶네요. 뭐... 핫도그님도 그 침묵은 피해가셨네요. ^^
2008/04/08 14:37이 글을 보니 몇몇 독과점 회사의 행포도 생각나네요ㅎ(위의 아저씨와 별반 다를게 없군요.)
2008/04/08 15:23용팔이가 생각나는건 저뿐일까요...?
아.. 저는 용팔이를 만난 적이 별로 없어놔서...
2008/04/08 16:03우리는 그런 사람을 보고 '배가 불렀다'고 표현하죠. ㅋㅋ
그 아저씨의 장사 mind 는 어쩔 수 없지만 .. 이해해주셔요.
2008/04/08 15:28그려려니~! ;;
정말로 안 가면되죠. 담부턴 불쾌해서라도 엄마가 고구마튀김 사오라그러면 그 옆에 호떡을 사가야겠습니다. ㅋ
2008/04/08 16:04안사먹으면 되요 굳
2008/04/08 15:32이런게 발전하면 불매운동이 되는 거 같아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조직화하여 불매운동을...(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못해요... ^^;; )
2008/04/08 16:05근데 꼭 저런 분들이 경기가 않좋다고 타박을 많이 하죠.. ㅋㅋ
2008/04/08 16:18그런 거 같아요. 운이 없다는 말도 많이 하시죠. 정말 운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2008/04/08 16:55애드센스를 저렇게도 달 수 있군요!
2008/04/08 18:03쉬운듯... 평범한듯... 기발한듯....
ㅎㅎ 크기만 줄인건데요 뭐... 효과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2008/04/08 18:20떡볶이 상인 맘에 안 들면 부녀회 회장 되어서 아파트 장터에서 떡뽁이 아저씨 퇴출시키면 되는데 뭐하러 뒤에서 궁시렁 되는지 이해가 안 가넹. 부녀회 활동은 하기 싫고 떡볶이 아저씨 불친절은 맘에 안 들고. 이건 완전히 투표하러 가지는 않으면서 국회의원 욕하는 거랑 똑같넹.
2008/04/08 21:31글쎄요. 해결방법이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2008/04/08 22:20어쨌거나 내 돈 내고 기분나빴으니 뒤에서 궁시렁 대도 괜찮지 않을까요?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꺼리를 던져줘서 재미있었습니다. ^^
울동네도 똑복이 아줌마의 횡포가 있지요 ㅜㅜ....똑복이 천원, 순대천원어치를 팔지 않아요 그냥 니가 짱이에요 하고 똑복이만 먹지요....내참 XX해서리....
2008/04/28 23:39천원어치 안 파시는 분 꽤 많은 거 같아요...
2008/04/29 08:31